통영 앞바다 침몰 어선, 하루 만에 인양…해경, 선장 음주 조사

경남 사천해양경찰서는 지난 8일 통영시 앞바다에서 침몰한 어선을 하루 만인 9일 오전 인양했다고 밝혔다.

사천해경에 따르면 8일 오전 8시 32분께 통영시 능양항 남동쪽 약 1.4㎞ 해상에서 4.18t급 정치망 어선 A호가 전복해 침몰했다. 사고 선박은 선미가 해저에 닿고 선수가 부상한 상태로 가라앉았다.

사천해경 구조대는 사고 직후 현장에 출동해 에어벤트(공기 유입 구멍)를 봉쇄하고, A호 주변에서 확인된 엷은 유막을 수거하는 방제작업을 했다.

당시 A호의 선장 B씨는 또 다른 선박인 C호에 옮겨 타고 있었는데, 사천해경의 음주 측정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0.074%로 나왔다. 해사안전법상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이상인 상태로 운항해선 안 된다.

해경은 9일 오전 크레인을 동원해 A호를 인양했으며, 이후 통영 가오치항으로 예인을 완료했다.

해경은 A호가 C호와 함께 지난 8일 새벽 가오치항을 출항해 조업을 완료한 뒤, 귀항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B씨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