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생산자물가는 5.4% 하락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0일 발표했다.

앞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0.2%에 비해 상승이 멈췄다. 또 전월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중국 당국이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하고 일상 회복으로 돌아선 뒤에도 소비 회복세가 여전히 더딘 것으로 분석된다.

6월에는 식품 물가 상승률이 2.3%로 상대적으로 컸고, 비식품 물가는 0.6% 하락했다. 상품 물가는 0.5% 하락했고, 서비스 물가는 0.7% 상승했다.

1월부터 6월까지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대비 0.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대비 5.4% 내렸다. 전달(4.6%)보다도 하락 폭이 더 확대됐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망치(-5.0%)보다도 더 크게 떨어진 것이다.

6월 PPI는 5월과 비교해서도 0.8% 하락했다. 이는 중국이 작년 말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음에도 세계 경기 둔화와 수출 감소, 부동산 시장의 장기침체 등으로 인해 경제 회복이 여전히 더디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 PPI 상승률은 2021년 10월 13.5%로 2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이후 지속해서 상승 폭을 줄였다.

작년 10월 -1.3%를 기록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11월(-1.3%)과 12월(-0.7%), 올해 1월(-0.8%)과 2월에 이어 6월까지도 마이너스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