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분기 실적 발표 초읽기..."이번 어닝시즌은 주가하락 압력"

미국 기업들이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둔 가운데 월가는 이번 어닝시즌이 주가를 하락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이치뱅크의 전략가들은 “지난 10년 동안 어닝시즌은 일반적으로 주식에 긍정적이었지만 다가오는 시즌은 주식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석 주식 애널리스트인 소피 룬드-예이츠도 “어닝 시즌의 부정적인 소음은 확실히 미국 시장이라는 폭주 열차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마켓츠라이브펄스(MLP)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46명 중 55%도 이같이 답변했다. 응답자들은 기업 이익 경고와 금리 인상에 대한 두려움이 결합해 주요 미국 주식 지표를 위협함에 따라 S&P500에 더 많은 고통이 있을 것으로 보았다.

응답자의 42%는 실적 시즌에 가장 큰 부정적인 점은 금융 상황의 추가 긴축의 영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7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베팅은 여전히 높으며, 7일 나온 6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고용 지표는 둔화했지만 임금 상승률은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응답자의 48%가 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부진은 3분기 이후에야 멈출 것으로 보았다. 블룸버그 산하 시장 분석팀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500 기업들의 EPS가 올해 마지막 3개월 동안 성장세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분기 어닝 시즌은 14일 JP모간 및 웰스파고의 실적 발표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약 53%가 은행의 수익이 실망스러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번 어닝 시즌으로 해당 부문의 전망이 악화하고 은행주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삭소 뱅크 A/S의 주식 전략 책임자인 피터 간리는 “기업들이 3분기와 4분기에 실적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미국 주식은 올해 주식 밸류에이션 확대로 인해 특히 취약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