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치고 새벽 수영…젊어지는 산단

한경·한국산업단지공단 공동기획
밴드 ‘세대공감’은 충북 음성 복합문화센터 인근 산업단지에서 일하는 근로자, 지역 주민 등이 함께 기타를 치고 공연을 만들어가는 동아리다. 밴드 리더 지정수 씨는 “센터 내 음악실을 연습 공간 삼아서 모이기 시작하며 동아리 규모가 커졌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조고도화사업 일환으로 마련된 ‘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은 지역 산단으로 청년·기술 인력 유입을 촉진하고 근로자 복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2019년부터 정부·지방자치단체 예산과 민간투자 등을 투입해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반월국가·시화국가·군산국가·창원국가·인천검단일반산단 등 총 68개 산단에서 70개 이상의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산단은 센터를 통한 청년 유입 효과를 체감하는 중이다. 경기 안산 스마트허브 복합문화센터 운영을 지원하는 박민지 주무관은 “반려동물 행동교정사반 등 강좌 과정들을 마련한 뒤 청년층이 늘고 있다”고 했다. 박계명 음성군 산단 복합문화센터 운영국장은 “새벽 수영반은 3분의 1 이상이 20대”라고 말했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산업단지 근로자의 문화·복지·편의시설 등을 개선해 청년이 유입되는 산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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