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예고에…양산부산대병원, 환자 퇴원 조치

병동 간호사 파업 참여하면 정상 치료 어렵다 판단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오는 13∼14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한 가운데, 양산부산대병원이 파업에 대비해 입원환자를 퇴원시키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조치에 들어갔다. 양산부산대병원은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돌입으로 진료 차질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입원환자를 줄이는 조치를 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 병원은 중증 환자, 산모·유아 등을 제외한 일반병동 환자를 부산·경남권 협력병원으로 보내거나 퇴원시키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병동 간호사들이 파업에 참여하면 정상적인 치료가 어렵고 의료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어 불가피하게 입원환자를 줄이는 조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산부산대병원 관계자는 "가능한 모든 인력과 수단을 동원해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진료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0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확대를 통한 간병비 해결 ▲ 보건의료 인력 확충 ▲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마련과 업무 범위 명확화 ▲ 의사 확충과 불법 의료 근절 ▲ 공공의료 확충과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감염병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등을 요구하며 오는 13∼14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다만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업무는 필수 인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