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컴백 때 장르 차이가 큰 '믹스팝'은 다섯 번만 들으면 노래에 중독될 수 있다고 했는데요. 이번엔 한 번만 들어도 포인트 부분을 대중이 따라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해원) 걸그룹 엔믹스는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세 번째 싱글 '어 미드서머 엔믹스 드림'(A Midsummer NMIXX's Dream)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저희가 (이번) 여름을 가져가 보도록 하겠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여러 장르를 한 노래로 섞어내는 이른바 '믹스팝'을 그룹의 정체성으로 내세운 이들은 데뷔 때와 비교하면 듣기에 '어렵지 않은' 곡을 들고서 K팝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 시장을 정조준했다.
이번 싱글에는 타이틀곡 '파티 오 클락'(Party O'Clock)과 선공개된 수록곡 '롤러 코스터'(Roller Coaster) 두 곡이 담겼다. 해원은 "'오오'(O.O)나 '다이스'(Dice)처럼 섞인 장르 사이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일 뿐, 계속 믹스팝을 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이러한 노력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설윤은 "이번 싱글은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을 모티브로 한 스토리로 두 사람이 만나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파티 오 클락'은 JYP 대표 프로듀서인 박진영이 작업한 노래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여섯 멤버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지는 노래다.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진 한여름 밤 엔믹스의 숲속 파티에서 벌어진 신비로운 이야기를 묘사했다.
해원은 "'엑스페르고'(expergo·전작)가 사람들에게 다가가고자 노력한 내용을 담았다면 이번에는 연결된 이후 꿈꾸는 것처럼 행복에 가득 찬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박진영은 작업 과정에서 멤버들에게 가성 발성 등 노래를 꼼꼼히 지도하고, "주변의 도와주는 분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대하라"고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해 2월 데뷔한 엔믹스는 탄탄한 노래 실력과 무대 퍼포먼스로 입소문을 타고 K팝 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올해 3월 내놓은 첫 미니음반 타이틀곡 '러브 미 라이크 디스'(Love Me Like This)로는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의 '톱 100' 차트 4위까지 올랐다.
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도 진입하는 성과도 냈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을 도는 쇼케이스 투어도 펼쳐 세계 각지의 팬을 만났다.
규진은 "데뷔하고 일 년 반 동안 활동을 하면서 해외 쇼케이스 투어를 단독으로 해낸 게 너무 자랑스럽다"며 "여러 가지 음악적 시도도 많이 했고, 엔믹스만의 장르로 구축한 곡들을 각지의 앤서(엔믹스 팬)에게 들려줄 수 있어서 기뻤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엔믹스의 폭넓은 스펙트럼과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경험이 돼 좋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