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학생 "서울 길거리 걷다가 충격…두 번 다시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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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두 번 가지 않는 10가지 이유' 글 '파장'서울에 방문했던 한 대만 여대생이 ‘서울에 두 번 가지 않는 10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파장이 일고 있다.
대만 여대생 A씨의 글에 따르면 그는 서울에 다시 방문하지 않을 첫 번째 이유로 ‘대기오염’을 꼽았다. 그는 “한국 탓이 아닌 건 알지만 풍경이 온통 뿌옇고 (미세먼지가) 심각하다”며 “한강물도 깨끗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와 함께 A씨는 한국 길거리에 대한 불평을 쏟아냈다. 그는 “한국은 인도 위에 자동차들이 다닌다. 불법주차도 많이 한다”, “인도가 움푹 팬 곳이 많다. 캐리어 끌고 다니기에 최악”, “지형 자체가 언덕이 많다. 산간 지역에 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길거리가 너무 지저분하다”면서 “밤에 걷다 보면 담배꽁초와 구토물이 한가득이다. 어떤 여자가 담배 피우고 바닥에 침 뱉는 걸 보고 충격받았다”고 떠올렸다. 또 “지나가는 사람들과 퍽퍽 부딪히는 게 일상이었다. 한국은 서로 부딪히는 게 심하다고 익히 들어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실제로는 더 심했다”고 말했다.
대중교통도 A씨에게는 불편하기 짝이 없던 모양이다. 그는 “버스를 타려면 사람들 사이를 알아서 비집고 들어가야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내릴 때도 마찬가지”, “서울 지하철은 잘못 들어가면 다시 나와서 또 표를 사야 들어가야 하는 점이 불편하다”고 했다. KTX에 대해서는 “표 구하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대만처럼 자유석이 없고 무엇보다 외관이 지저분해서 깜짝 놀랐다. 대만 고속열차 탈 때의 편안함과 즐거움이 없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한국음식은 대만이나 일본에서도 충분히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음식 때문에 한국에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한국 간 이유가 간장게장이 먹고 싶어서였는데 간장게장 하나 먹자고 위의 9가지 이유를 다 참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A씨의 글에 대한 국내 네티즌의 의견은 갈리고 있다. "틀린 게 없다"며 공감하는 반응이 있는 반면, 섣부른 일반화라며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우려하는 의견도 많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