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3년여 만에 월급 제대로 나온다

7년만에 흑자전환…토레스 인기
올해 1분기 7년 만에 흑자 전환한 KG모빌리티 임직원의 월급과 복리후생이 이달부터 정상화된다. 회사는 기세를 몰아 올해 목표로 한 1000억원대 연간 영업이익 달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임직원 임금 20%를 삭감하고 22개의 복리후생을 축소·중단하는 내용의 자구안을 지난달 12일 종료했다. 앞서 노사는 회사 생존을 위해 2019년 8월부터 총 세 차례에 걸쳐 자구안을 마련하고, 202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해당 조치를 진행했다.KG모빌리티는 지난해 11월 KG그룹에 인수되며 기업회생절차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 매출 1조850억원과 영업이익 94억원, 당기순이익 165억원을 거뒀다. 25분기 만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흑자를 낸 것이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과 함께 해외 영업망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실적도 좋았다. 이 회사는 ‘효자 모델’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를 앞세워 상반기 국내외 시장에서 총 6만5145대를 판매했다. 작년 상반기 대비 판매량이 36.5%가량 늘어났다. 회사 측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당초 4분기 출격이 예상된 토레스 전기차 모델의 조기 출시도 검토 중이다.

배성수/빈난새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