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 명백한 정책 우선순위"…북한인권보고서 좌담회 개최

국제 공론화 효과 위해 영어로 진행
북한인권 문제를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 북한인권보고서 영문판 발간의 의의를 논의하는 좌담회를 11일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통일부에 따르면 좌담회를 주관한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이정훈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북한인권 문제에서 지난 정부의 '수동적 입장'을 극복하고 명백한 정책적 우선순위를 두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2023 북한인권보고서'는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발간 의의를 평가했다.

최용석 통일부 북한인권기록센터장은 2023 북한인권보고서가 최근 탈북민의 풍부한 증언을 바탕으로 국제인권규약상 권리를 망라해 다뤘으며 인권침해 사실을 부연 설명하는 북한 제도·용어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은 대한민국 정부의 북한인권보고서 발간이 북한에는 인권 유린행위를 주저하게 만드는 효과를 낼 수 있고 국제적으로 북한인권 문제의 개선을 요구하는 여론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탈북민인 이한별 북한인권증진센터 대표는 북한인권보고서가 한국 정부가 북한인권 문제를 국가의 보호책임으로 인식하고 그 책무를 잊지 않는다는 의미가 있다며 환영했다.

이번 보고서의 증언자로서 좌담회에 참석한 이미영(가명)씨는 북한에서 장애인으로서 부당하게 겪은 차별 경험을 소개했다.

좌담회는 효과적인 국제 공론화를 위해 영어로 진행됐으며 한국어 발표는 영어로 순차통역이 이뤄졌다.좌담회 현장에는 로이터 등 외신과 국내 영자 매체 취재진,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주한 외국 공관도 다수 참석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3월 말 북한인권보고서를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발간했으며 이달 7일에는 영문판도 정식 발간했다.

/연합뉴스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