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주·대전 대단지에 관심집중…전주·청주서도 '알짜' 분양

지방 이달 1만5955가구 공급
부산 대연 디아이엘
이달 지방에선 모두 1만5955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을 시작한다. 지난달보다 분양에 나서는 단지 수는 줄었다. 그러나 대단지 중심으로 분양이 이뤄져 공급 가구는 오히려 늘었다. 대구 수성구가 미분양관리지역에서 제외되는 등 지방 주요 지역에서 미분양이 해소되고 있다. 이달 분양 단지는 배후수요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여서 분양예정 단지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광역시, 1000가구 넘는 대단지 분양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부동산시장 분석업체인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지방에서는 19개 단지, 2만782가구가 분양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만5955가구로 잡혔다. 지난달 지방 일반분양 물량(1만4000가구)보다 조금 늘어나는 수치다.

특히 광역시에서는 수요와 인기가 큰 대단지를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진다. 부산에서는 ‘올해 부산 최대어’로 불리는 ‘대연 디아이엘’(대연3구역 재개발)이 분양에 나선다. 남구 대영동에 들어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6층, 28개 동으로 조성된다. 총 4488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2382가구(전용면적 59~99㎡)에 달한다. 대연동 일대에는 1만6000가구의 주거시설이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신흥 주거타운으로 변신 중인 남구에 들어서 각종 주거 인프라가 풍부한 게 장점이다. 해운대와 센텀시티, 남천동, 서면 등 부산 각지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단지 내부에는 실내 골프연습장부터 게스트하우스, 실내수영장, 사우나, 맘스스테이션, 조식 서비스가 가능한 다용도 공간 등 대단지에 맞는 커뮤니티 시설도 예정돼 있다.
부산에서는 또 다른 대단지인 수영구 광안2구역 재개발도 분양을 준비 중이다. SK에코플랜트가 시공을 맡아 하이엔드 브랜드인 ‘드파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1층, 10개 동, 1237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578가구다. 주거 수요가 높은 곳인 데다 하이엔드 브랜드가 적용돼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광주와 대전에서도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광주 북구에선 1647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가 이달 분양을 시작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206가구(전용 74~135㎡)다. 대전에서는 1974가구로 이뤄진 ‘둔산 자이 아이파크’가 공급된다. 일반분양 물량만 1353가구다. 대단지에 걸맞은 고급화 설계가 적용된다.

○배후수요 갖춘 지역 ‘알짜 분양’ 주목

청주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오피스텔
지방에서는 배후수요가 탄탄한 신도시를 중심으로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산업단지 등 일자리가 가깝고 정주 여건도 좋은 게 공통점이다. 전북 전주의 친환경 생태도시인 에코시티에 조성되는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이 분양을 시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8층, 2개 동, 286가구(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에코시티는 쾌적한 자연환경과 우수한 교통,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모두 겸비해 전주에서도 정주 여건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에선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오피스텔’이 공급된다. 지난 5월 아파트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피스텔 공급을 앞두고 있다. 오피스텔은 지하 2층~지상 27층, 2개 동, 234실(전용면적 108㎡)로 구성된다. 테크노폴리스에는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 대규모 기업과 유관 기업이 입주해 있는 데다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단지 등이 가까워 직주근접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제주에서는 이달 중심상업지인 연동에 ‘더샵 연동애비뉴’가 나온다. 지하 5층~지상 18층, 204가구(전용면적 6984㎡)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연동은 제주시 내에서도 드림타워와 롯데시티호텔, 신라면세점 등이 있어 ‘제주의 명동’으로 불린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