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 "'셀러브리티' 딸 못 봐도 아쉽지 않아…이유는" (인터뷰)

배우 이동건/사진=FNC엔터테인먼트
배우 이동건이 딸이 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을 지속해서 출연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동건은 12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셀러브리티' 인터뷰에서 "이게 미성년자관람불가라, 아슬아슬하게 못 봤다면 조금 아쉬울 법 한데 그렇지 않다 보니 오히려 아쉽지도 않다"면서도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도 연기를 하면서 (작품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셀러브리티'는 이동건이 이혼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동건은 2017년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호흡을 맞춘 조윤희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듬해 12월에는 첫딸인 로아를 품에 안았지만 결혼 3년만인 2020년 협의 이혼했다. 양육권은 전처인 조윤희가 가졌다.

이동건은 '셀러브리티' 제작발표회에서 "딸이 5세에서 7세로 가는 과정에서 아빠가 함께 시간을 보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늘 곁에 있어 주진 못하지만, 아빠의 부재에 대한 불안을 덜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데 마음과 시간을 줬다"면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동건은 "오래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때까진 필요한 배우여야 하니 한 작품 한 작품이 중요해졌다"며 "그런 부분들이 연기에 대한 엄청난 에너지가 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작품을 선택할 때 "아이를 염두에 두는 부분도 있다"며 "제가 40대가 됐고, 제가 맡았을 때 사람들이 보기에 편안한 역할들이 뭔지 인지하는 사람이길 스스로 원한다"고 밝혔다.

'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아리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이야기다. 이날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에 올라섰고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볼리비아, 페루를 비롯한 10개국에서 1위에 등극, 전 세계 52개 국가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흥행 콘텐츠로 등극했다.

이동건은 돈과 권력을 다 가진 법무법인 태강의 오너이자 윤시현의 남편인 변호사 진태전 역을 맡았다. 견고한 특권의식으로 사람을 나누는 데 익숙하고,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거칠 게 없는 태전 캐릭터의 완급을 조절하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는 평을 받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