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개선, 채권시장 활성화에…상반기 펀드 순자산 71조 증가

"주식형 펀드 순유출은 계속"
올해 상반기 증시 개선과 채권시장 활성화 등으로 펀드 시장 순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식형 펀드에서는 자금 순유출이 계속되고 있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924조1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71조8000억원(8.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혼합채권형을 제외한 전체 유형에서 순자산이 증가했다. 주식형과 채권형, MMF(머니마켓펀드), 대체투자형(부동산·특별자산) 등이다.주식형 펀드의 경우 코스피를 포함 일본, 미국 등의 증시가 오르면서 펀드의 평가액이 크게 올랐다는 분석이다. 6개월 사이 14조3000억원이 늘어나 총 순자산은 105조7000억원이었다. 다만 투자자들이 펀드를 얼마나 사고팔았느냐를 볼 수 있는 자금 순유출 통계를 보면 1조7000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형 펀드의 경우 채권 시장이 지난해 말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화 됐고, 높은 금리가 유지되면서 시장 활성화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6개월 사이 7조6000억원의 순자산 증가가 나타나 총 순자산은 12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단기 금융펀드인 MMF는 비슷한 이유로 순자산이 32조3000억원 늘어났다. 총 순자산은 189조900억원에 달했다.

부동산·특별자산은 해외 부동산 시장의 부진 등과 함께 성장세가 소폭 둔화했으나, 순자산이 작년말 대비 각각 8조원, 7조2000억원 증가하며 성장 흐름을 지속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