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푸드나무, 美USDA 배양육 허가 이어 국내에서 킬러규제 해소 '오름세'

푸드나무의 주가가 강세다. 얼마전 미국 농무부(USDA)가 세포 배양 닭고기를 민간 판매에 승인했다는 소식에 이어 국내에서도 배양육 산업 성장에 발동을 건다는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2024년까지 동물보호법을 개정하고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13일 9시 22분 푸드나무는 전일 대비 1.08% 상승한 9,340원에 거래 중이다.국내 배양육 업체들이 웃음을 짓고 있다. 약 580조로 추정되는 배양육 시장 진입에 걸림돌이었던 킬러 규제가 해소됐기 때문이다.

세포배양육 생산을 위해서는 동물세포 채취가 필수적인데 현행 '동물보호법’상 살아있는 동물의 세포채취는 현재까지 불가한 상황이었다. 이에 업체 및 연구개발자들은 죽은 동물 조직에서만 세포를 채취를 해 왔는데 이는 세포 생존시간이 짧아 배양육 업체들은 질 좋은 세포의 안정적 공급에 어려움이 생겨 묵은 고민거리였다.

하지만, 대한상공회의소의 애로해소로 2024년까지 동물보호법이 개정되고 가이드라인 마련하여 세포배양식품 생산·수출 등 관련 산업의 활성화가 예고됐다. 배양육 업체들은 2040년 시장 규모가 4500억달러(약 580조원)로 예상되는 배양육 시장에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 최근 미국 농무부(USDA)가 세포 배양 닭고기를 민간 판매에 승인, 전세계적인 배양육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국내 자체 규제로 눈치만 보던 업체들의 성장 걸림돌이 사라진 것이다.

한편 이전부터 배양육 사업에 심혈을 기울여 관련 사업을 영위 중인 푸드나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푸드나무는 대체육 및 배양육 사업을 위해 에프엔프레시를 지분 100%의 회사로 설립했다. 에프엔프레시는 배양육 및 대체육 연구·개발, 식육판매 및 상품 중개, 식자재 유통, 축산물유통전문판매업, 식품소재 수출입, 광고대행 및 홍보업, 디지털마케팅업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회사는 배양육 사업으로 푸드나무가 최대 연결 실적을 달성할 거란 전망도 있다. 지난해 케이프투자증권 허선재 연구원은 “올해 에프엔프레시, 에프엔어니스티 등 여러 신사업 확대에 따라 수익성이 전년 대비 악화할 것으로 전망되나 내년에는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사상 최대 연결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