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물린 환자 사망…"길고양이 때문 아니야" 반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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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TS을 유발하는 작은소참진드기의 흡혈 전후 모습. /사진=제주시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01.33959032.1.jpg)
13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40대 여성 A씨는 SFTS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A씨는 서귀포시 내 첫 번째자 제주도 내 다섯번째 SFTS 환자였지만, 첫 사망자가 됐다.A씨는 지난 6일 양성 판정을 받기에 앞서 진행된 제주도 역학 조사에서 "특별한 외부 활동은 없었지만, 양성 판정을 받기 나흘 전 길고양이와 접촉했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지만 제주도는 길고양이 접촉이 직접적인 감염 경로인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전국길고양이보호단체연합(전길연) 역시 입장문을 통해 "길고양이를 직접적인 SFTS 감염 경로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질병관리청은 '동물에 의한 감염이 있을 수 있으나 아직 정확히 확인된 바 없다'는 답변받았다"며 "또 의사에게 자문해 '길고양이에게 기생해 붙어있는 진드기는 상식적으로 손으로 직접 떼지 않는 이상 사람에게 옮기기 힘들고 단순히 길고양이를 만져서라기보다 풀숲에 앉는 등 행위로 인해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질병관리청에서 공개한 SFTS 관련 안내문. / 사진=질병관리청](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01.29999923.1.jpg)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년~지난해) 전국에서 SFTS 환자가 608명 발생했으며, 그중 103명이 사망해 치명률이 16.9%에 달한다.
기온 상승으로 진드기 활동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야외 활동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야외 활동을 할 땐 긴 옷을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목욕하고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또한 진드기 기피제 등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SFTS는 동물의 털과 피부에 붙어있는 진드기에 물리는 것 외에도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의 체액, 분비물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만큼,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 소화기증상 등이 있으면 즉시 진료받아야 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