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스아이바이오, 공모가 1.4만 결정…이달 27일 상장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 회사의 성장비전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사진=신현아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 10~11일 이틀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가격(1만4000~1만8000원) 하단인 1만4000원에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총 953개이 참여했다. 신청물량은 3억1847만주으로 이중 34.4%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높은 비율의 상단 이상 가격 제시에도 공모가를 하단으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자본시장 속에서 주주친화적 공모가로 결정해 향후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증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모가 확정에 따른 공모금액은 196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809억원 규모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신약 개발 전문 기업이다. 직접 개발한 인공지능(AI)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해 치료제를 개발한다. AI 플랫폼은 주로 유도·후보물질 도출 등의 단계에 활용된다.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 활용되는 'PHI-101'다. 이 역시 케미버스를 통해 찾아낸 후보물질이다. AI 플랫폼으로 도출한 후보물질 가운데 임상에 진입한 건 국내에선 PHI-101가 유일하다. 2025년 상반기 PH1-101에 대한 임상 2상을 완료한 뒤 결과에 따라 미 식품의약국(FDA)에 조건부 판매 승인 허가를 신청하고, 조기 상용화하겠단 게 회사의 목표다.

상장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상장한 바이오 기업들이 밴드가격을 재조정하거나 밴드 하단 이하로 공모가를 결정한 것과 달리 기존 밴드 내에서 공모가를 결정한 것이 성공적인 수요예측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오는 17~18일 일반인 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이달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