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CEO 되겠다"…40명 '우르르' [정지은의 산업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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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공모에 역대 최다 참여KT 신임 대표 후보 공모에 40명에 가까운 인사가 참여했다. 사외 후보자 27명에 사내 후보자 11명 안팎을 포함한 규모다. 지원자 중 상당수가 직전 공모 때 지원했다가 떨어진 ‘재수생’으로 알려졌다.
정·관계 인사, 교수 등 몰려
상당수 두번째 도전 '재수생'
KT 이사회는 13일 신임 대표 후보 공모에 사외 후보자 27명이 이름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후보 공모(사외 후보자 18명) 때보다 9명이 늘었다. 사내 후보군은 이날 공개하지 않았지만, KT 부사장급 이상 11명 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KT 대표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은 참여를 고사했다. 사내·사외 후보를 모두 합친 규모 역시 이전 공모 때(34명)보다 많아졌다.
사외 후보군은 공개 모집(20명). 외부 전문기관 추천(6명), 주주 추천(1명)을 통해 구성했다. 전·현직 KT 임원뿐 아니라 정·관계 인사, 기업 사외이사 경험이 있는 교수 등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원자 중엔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 권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 김기열 전 KTF 부사장,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선거캠프 미래전략위원장으로, 김기열 전 부사장은 선거캠프 정보통신기술(ICT)희망운동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이들 모두 지난 2월 KT 대표 후보 공모 때 지원했다 떨어진 전력이 있다. 전 KT 사외이사로 활동한 차상균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 초대원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 사장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KT 최연소 임원인 배순민 KT융합기술원 소장(상무)은 주주 추천 형태로 포함됐다.사외이사로 구성된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기업경영 전문성, 산업 전문성, 리더십 분야 외부 전문가로 인선자문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인선자문단의 서류 평가 의견을 참고해 후보를 검증 및 압축하는 게 다음 단계다. 후보 검증 및 압축, 면접심사를 거쳐 다음달 첫 주에 최종 1명을 확정한다. 다음달 말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를 선임하는 것이 목표다.
KT 주가는 지난해 12월 28일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당시 최고경영자(CEO)였던 구현모 대표의 연임을 반대한 것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반전했다. 이후 이 회사 주가는 20%가량 내렸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