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공행진…폭우 대피, 도로 통제 이어져 [모닝브리핑]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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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도, 나스닥 지수도 최고 성적

연이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희소식에 뉴욕증시가 다시 치솟았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12일 뉴욕증시의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0.85%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58% 뛴 채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S&P 500지수는 지난해 4월 5일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 수치입니다. 나스닥 지수도 작년 4월 이후 최고 성적입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0.14% 오른채 장을 마감하면서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4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개장 전 미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것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입니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3.0%로 축소된 데 이어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신호가 이틀 연속 나오면서 지난해 증시 전반을 짓누르던 고강도 금리인상의 종착역이 다가오고 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매수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한국·폴란드 비즈니스 포럼 참석…귀국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한국·폴란드 비즈니스 포럼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합니다. 이번 포럼에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도 참석합니다. 이 자리에는 양국 기업 250여 곳이 참여하는데 배터리, 방산, 원전 등 기존 협력 분야뿐 아니라 미래 차, 항공, AI 등 첨단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여 건 협력 양해각서가 체결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은 또 바르샤바 대학을 찾아 미래세대와의 만남을 진행하고,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기업 간담회와 폴란드 진출 기업인 간담회 등에도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연준 대표 '매파' 사임, 통화정책 행보 '주목'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표적인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로 꼽히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제임스 불러드 총재가 사임합니다. 불러드 총재는 퇴임 후 퍼듀대 미첼 대니얼스 주니어 경영대학원 초대 원장으로 취임합니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이 통화 긴축 기조로 전환하기 전인 2021년부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공개 촉구한 인물입니다. 지난해 금리인상이 시작된 후에도 선제적으로 금리를 크게 올려야 한다고 주장해 여러 차례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관철하기도 했습니다. 초강경 통화정책을 주도한 불러드 총재가 금리인상 종료 시점이 가까워져 오는 가운데 물러났다는 점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편, 불러드 총재의 사임에 따라 세인트루이스 연은 '2인자'인 캐슬린 오닐 파에즈 부총재가 임시 총재 역할을 맡습니다.

◆ 정유정, 오늘 재판 준비절차…출석 '불투명'

과외 앱으로 알게 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정유정(23세)의 재판 준비 절차가 오늘 이뤄집니다.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가 정유정의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하는데요. 공판준비기일은 범죄 혐의에 관한 피고인의 입장을 확인하고 증거조사를 계획하는 절차로, 정식 재판과 달리 피고인의 법정 출석 의무가 없습니다. 정유정은 지난달 국선 변호인 선임을 취소하고 사선 변호인 선임계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정유정의 변호인은 "의뢰인의 법정 출석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정유정은 지난 7일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했는데요. 반성문에는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는 혐의를 인정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연금 보험료, 최대 월 3만3000원 올라

이달부터 국민연금 가입자 265만명가량은 보험료로 매달 최대 3만3000원 정도 더 내야 합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오늘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최근 3년간 평균 소득변동률(6.7%)을 반영해 7월부터 기준소득월액의 상한액은 553만원에서 590만원으로, 하한액은 35만원에서 37만원으로 각각 인상돼 내년 6월까지 1년간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연금 당국은 가입자의 실제 소득 변화를 고려해서 2010년부터 해마다 기준소득월액을 손질하는데, 올해 인상 폭은 2010년 이후 가장 큽니다. 국민연금 같은 사회보험의 보험료는 세금과 달리 소득이나 재산이 아무리 많거나 아무리 적어도 무한정 올라가거나 내려가진 않았습니다. 기준소득월액 상한액이 590만원이라는 것은 매달 590만원을 초과해서 벌더라도 월 소득이 590만원이라고 간주해 보험료를 매긴다는 뜻인데요. 기준소득월액 상한액 상향으로 월 소득 590만원 이상의 가입자는 이달부터 연금보험료가 월 49만7700원에서 월 53만1000원으로 월 3만3300원이 오르게 됐습니다. 하한액 조정에 따라 월 37만원 미만 소득 가입자의 보험료도 최대 1800원까지 오릅니다. 상·하한액 사이에 있는 가입자의 보험료는 변동 없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 밤샘 폭우, 정전에 대피…도로 통제도서울을 포함해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곳곳이 통제되고, 전기도 끊겼습니다. 오늘 오전 중랑천 수위가 상승해 4시 10분 부로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이 통제됐습니다. 이 외에 호우로 인한 하천 수위 상승으로 잠수교 보도와 증산교 하부도로, 양재천 하부도로,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 등 총 4곳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시내 27개 하천 출입은 전부 통제됐습니다. 밤에는 서대문구 아파트 2000여세대가 정전됐다 복구됐습니다. 또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축대가 무너져 인근 20가구 46명이 대피했으며 서울 각지의 반지하 거주민 등도 주거지 침수를 우려해 일부 대피했습니다. 노원구 공릉동과 상계동, 중계동, 하계동에는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충북 청주에도 산사태주의보가 발령 중이고 경기도 안산, 전북 김제 등 곳곳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강원 지방은 오늘 오전까지 강한 비에 주의해야 하고, 그 밖의 지역도 모레까지 시간당 8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