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24시간 재난 감시 지능형 관제시스템 운영

창릉천 등 수위 위험 구간 땐 차량 진‧출입 원격 차단
경기 고양시는 폭우 등으로 생기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위험 지역을 24시간 감시하는 지능형 관제시스템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사람 위주로 운영되던 기존 CCTV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형 관제 장비 800대를 최근 도입했다.

이 장비는 인간의 배회, 운집, 쓰러짐 등 이상 징후가 CCTV로 포착되면 해당 화면을 관제 요원에게 자동으로 표출함으로써 신속 대응을 지원한다.

해당 장비는 평소 감시가 소홀한 공원이나 어린이보호구역, 청소년 밀집 지역, 여성 안심 귀갓길 등에 주로 활용된다.
한강 수위 상승 때 쉽게 침수되는 덕양구 현천육갑문과 창릉천, 공릉천 등 위험 지역 5곳에는 차량 자동차단시설이 설치됐다.

현장 CCTV와 연계된 이 시설은 수위가 통제 기준에 도달하면 원격 제어 차단기를 내려 차량 진‧출입을 통제하게 된다.

시는 집중 호우에 따른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10억5천만 원을 들여 자동차단시설 15개를 다음 달 초순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시 재난상황실은 하천과 도로, 중요 시설물 등 157곳의 CCTV를 24시간 감시하다가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기동반을 급파한다.

지난 2월 전담 요원 5명으로 구성된 기동반은 화재나 침수 현장으로 신속하게 출동해 초기 대응 및 현장 지휘 기능을 하게 된다.

이동환 시장은 "시민의 목숨을 위협하는 재난‧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지능형 관제시스템 중심의 안전 그물망을 더욱 촘촘히 갖추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