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밀리면 한국서 퇴출"… 테슬라 '4000만원대 중국산' 승부수 [테슬람 X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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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공장 생산 '모델Y 후륜구동' 전격 출시국내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테슬라가 ‘중국산 모델Y’ 카드를 꺼냈다.
차량 가격 5699만원…1회 충전 350㎞ 주행
"보조금·할인 혜택 적용시 4000만원대 후반"
상반기 국내 판매 3700대 불과…전년 반토막
테슬라코리아는 14일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중형 SUV 모델Y 후륜구동(RWD)을 전격 출시했다. 관심을 모았던 차량 가격은 5699만원으로 책정됐다. 국내 전기차 보조금 100% 상한선인 5700만원에서 1만원 낮은 가격이다.테슬라코리아는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 지원과 테슬라 자체 할인 혜택을 적용할 경우 실구매가가 4000만원대 후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와 경쟁할 만한 수준이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정확한 정부 보조금 규모는 8월께 확정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보조금 제도가 개편되면서 충전 인프라, AS센터 운영 등 여부가 평가 항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중국산 모델Y는 1회 충전 시 최대 350㎞(한국 인증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중국 CATL의 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17㎞,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은 6.9초다. 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시트 구성은 5인승으로 최대 2158L의 적재 공간을 갖췄다. 운전석엔 15인치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차량 인도 시기는 오는 9월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근 테슬라는 한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에 시달렸다. 자동차 정보업체 카이즈유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해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1만4571대로 전년보다 18.3%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도 3733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6746대) 대비 절반 수준이다.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보조금 지원을 받게 되면 합리적인 가격”이라며 “첫 전기차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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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전 기자 j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