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했다가 '급노화' 왔어요"…연예인 고백 진짜일까 [건강!톡]

단기간 무리한 체중 감량, 피부 노화 촉진
적은 음식 섭취량, 격렬한 운동도 원인
피부 처짐, 튼살…마사지·스트레칭 병행해야
사진=tvN '유 퀴즈 온더 블럭' 캡처
방송인 조세호 씨(42)가 다이어트 후 급속도로 얼굴 노화 현상을 겪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조세호 씨는 "다이어트로 20~30대 초반보다 몸이 좋아졌다. 살을 빼고 나니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달라지더라"면서도 "다이어트 후 (내) 얼굴을 보더니 주변에서 '너는 세월을 정통으로 맞았냐'고 한다"고 웃어 보였다.조세호 씨뿐만 아니라 다이어트로 유명한 몇몇 연예인의 이름을 인터넷에 검색하면, '노안'이나 '피부 처짐' 등이 연관 검색어로 뜨는 것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단기간 무리한 체중감량은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특히 얼굴 살은 지방세포 특성상 복부나 하체보다 먼저 빠지고 나중에 찌는 특성이 있는데, 급격한 다이어트를 강행하면 얼굴 지방은 줄지만, 피부 면적은 변화하지 않아 얼굴에 주름이 생기기 쉽다.

다이어트를 위해 급격히 음식물 섭취를 줄이는 것도 노화를 촉진한다. 신체 전반은 물론 얼굴 피부 속의 지방과 근육, 수분이 빠져나가기 때문. 이렇게 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근육 부족으로 피부 탄력이 소실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부족한 음식 섭취로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공급받지 못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초대사량을 올리기 위해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것도 피부에 좋지 않다. 운동강도가 지나치게 높을 경우 체내활성산소가 다량 축적되는데 이는 단백질, 핵산, 지방산 등에 손상을 일으키고 세포 기능 저하를 유발한다. 또한 피부 속 콜라젠 합성이 억제되고 콜라젠 분해가 늘어나 주름 발생, 피부 처짐, 건조, 탄력 저하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

전문가들은 다이어트를 할 때 피부 변화를 유심히 살피면서 운동강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적절히 병행하는 것이 좋다. 속성다이어트보다는 건강 유지를 목표로 장기간 식사량이나 운동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병행하며 피부 처짐을 어느 정도 예방해야 하며,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와 단백질이 충분히 함유된 식이요법을 병행하고, 체지방 감소와 근육 증강에 도움을 주는 보충제를 적극적으로 먹는 것이 좋다.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청년기 후반과 중년기에는 살을 빼고 대사 과잉을 줄여주는 것이 좋고, 유산소 운동도 많이 해주는 것이 좋다"며 "대신 60대와 70대가 되면 근력 운동하며 체중을 늘리고, 단백질을 많이 먹으며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