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장맛비에 피해 속출…대구 20건·경북 45건 출동(종합)

대구와 경북에서 거센 장맛비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6분께 군위군 팔공산 한티로에 나무가 쓰러져 도로가 통제됐다. 소방 당국은 중장비 등을 이용해 나무를 제거하고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또 이날 오전 5시 13분∼오후 2시 32분께 북구 동변동, 달성군 현풍읍, 달서구 이곡동, 동구 신용동, 군위군 부계면, 북구 도남동, 중앙고속도로 등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도로 통행에 차질을 빚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후 3시까지 대구 시내에서 호우 관련 안전 조치 18건과 배수 지원 2건을 완료했다. 경북에서는 전날 오후 6시 24분께 안동시 풍산읍의 한 주택 창고 벽체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소방 당국은 해당 주택에 살고 있는 주민 1명을 대피시켰다.
급경사지인 상주 함창읍에 살고 있는 주민 1명과 석축 붕괴 우려가 있는 칠곡 지천의 주민 2명도 사전에 대피토록 했다. 소방 당국은 전날 오후 4시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경북 도내 호우 관련 안전 조치 45건을 완료했다.

이날 오전 7시 33분∼53분께 김천시 구성면, 영천시 오미동, 성주군 선남면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 통행이 제한됐다.
안동시 임동면에는 오전 7시 25분께 토사가 유출됐으며, 오전 6시 55분께 영주시 풍기읍에서 KT 전신주가 기울어졌다. 문경시 신기동에는 낮 12시 53분께 주택 담벼락이 붕괴됐고 문경시 모전동에는 오후 2시 26분께 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사전 통제 중인 시설은 총 92개소로 예천 하상도로 1곳, 둔치 주차장 15곳(의성 4곳·안동 10곳·상주 1곳·봉화 1곳), 포항 물놀이장 10곳 등이다.

인명 피해 우려 지역 345곳에는 빗물받이 189개가 설치됐다.

경북도에서는 도청 직원 72명, 시·군 직원 761명 등 833명이 비상 대기 근무 중이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상주·문경에 호우경보가 구미·군위·칠곡·김천·예천·안동·영주·의성·청송·영양평지·봉화평지·경북북동산지 등 12곳에 호우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대구 36.2mm, 상주 101.5mm, 안동 65.3mm, 봉화 113.8mm, 영주 130.6mm, 문경 141mm, 의성 55.9mm, 구미 48.1mm 등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