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12년 연속 농심배 출전…원성진·설현준도 선발전 통과

랭킹 1위 신진서는 시드로 출전…와일드카드 1명은 추후 발표
한국 바둑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12년 연속 농심배 대표로 출전한다. 베테랑 원성진 9단과 설현준 8단도 '바늘구멍' 같은 농심배 대표 선발전을 통과했다.

박정환은 14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대표선발전 최종 예선 C조 결승에서 한승주 9단에게 161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로써 박정환은 2013년 제14회 대회부터 12년 연속 국가대항전인 농심배 대표선수로 참가하게 됐다. 이날 오전 열린 B조 결승에서는 랭킹 14위인 설현준 8단이 랭킹 9위 안성준 9단에게 237수 만에 불계승했다.

대국 초반 상변에 큰 집을 허용해 다소 불리했던 설현준은 우하귀에서 실리를 만회하는 등 역전승을 거두고 생애 처음 농심배 국가대표가 됐다.
전날 열린 A조 결승에서는 원성진 9단이 신민준 9단에게 188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고 선발전을 통과했다. 2년 만에 농심배 대표팀에 복귀한 원성진은 통산 7번째 본선에 출전한다.

한국 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시드를 받아 농심배 대표팀에 우선 발탁됐다.

남은 한 자리는 추후 후원사가 와일드카드로 지명할 예정이다.
이번 농심배 국내선발전에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223명이 출전해 74.3대 1의 뜨거운 경쟁률을 보였다.

농심신라면배는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5명씩 출전해 이긴 선수는 계속 두고 진 선수는 탈락하는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되는 국가대항전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확산 이후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이번 대회부터 다시 대면 대국을 벌인다.

제25회 농심배 본선 1차전은 10월 16∼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2차전은 11월 30일∼12월 4일 부산에서 개최된다.

우승국을 가릴 최종 3차전은 내년 2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농심배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선수 개인은 3연승하면 1천만원의 연승 상금을 받는다.

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천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