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일 최고위 취소…'방미 귀국' 김기현 충남 수해현장 방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오는 17일 오전 매주 정기적으로 개최해 온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고 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충남 지역 수해 현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1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미동맹 70주년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날 저녁 귀국한 김 대표는 인천공항에서 박대출 정책위의장, 윤희석 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들과 호우 피해 긴급대책회의를 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김 대표는 박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일부 당직자만 대동한 채 충남 공주와 청양을 현장 방문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현장 공무원들에게 방해가 된다"며 충남도청 방문 일정을 잡지 말라고 지시했으며, 현장에서 약식 브리핑도 도청 및 경찰 관계자 대신 국민의힘 충남도당에서 준비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제헌절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주에는 김 대표가 예정했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수해 대응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가진 긴급 대책회의에서 "수해 상황에 대한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당력을 총동원해 피해 복구에 전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윤희석 대변인이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각급 당직자 전원에게 언행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주문하고, 수해 현장 방문과 자원봉사 등 활동을 할 때 현장에서 피해 상황을 수습하는 공무원들의 업무 수행에 절대 방해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윤 대변인이 전했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는 내일 충남 수해 현장 방문에도 수행 인원을 최소화하고, 무엇보다 공무원들이 현황 보고를 위해 현장에 나오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는 등 공무원을 괴롭히지 말라는 점을 제일 강조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