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1구역 LH 공공재개발, 두산건설이 시공 맡는다

LH 공공재개발 선도구역…최고 24층 299가구 공급
전농9구역, 역대 최단 사업진행…1159가구로 재탄생
신설 1구역 조감도. LH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서울 동대문구 신설1구역이 공공재개발사업 최초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주민총회를 개최하고 두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공공재개발사업 시공자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주민대표회의가 경쟁 입찰방식으로 참여자를 모집한다. 토지 등 소유자의 투표를 거쳐 사업시행자인 LH에 시공자를 추천하면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선정된다.신설1구역은 LH가 공공시행자로 참여해 지난 2월 정비계획 변경 절차를 완료했다. LH는 두산건설의 입찰 제안서 적정성 여부를 검토한 후 시공자 선정을 위한 토지 등 소유자의 동의를 얻기 위해 지난 12일에 주민총회를 열었다.

두산건설이 제출한 입찰제안서에 따르면 신설1구역은 성북천 조망을 고려한 단지 배치와 주거 쾌적성을 위한 4베이(거실과 방 3개를 나란히 배치한 설계) 평면 확보, 입주민 편의성 제고를 위한 커뮤니티 및 조경 특화 등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LH는 주민대표회의에서 추천한 시공자와 설계·시공 협약을 체결한 직후 사업시행인가 절차에 착수하는 등 연내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에는 착공, 2028년에는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설1구역의 공사비는 978억 원으로 예상된다. 용적률 299.5%, 최고층수 24층 규모의 주택 299가구가 공급된다.한편, LH는 지난 13일에 서울 동대문구 전농9구역 공공재개발사업의 사업시행자로 지정·고시됐다. 지난 지난달 29일 정비구역 지정 고시 이후 시행자 지정까지 14일이 소요된 것으로 역대 재개발사업 중 최단기간이다.

전농9구역은 2021년에 후보지로 선정됐다. LH는 입주권 분쟁 문제로 극심했던 주민 간 갈등을 중재하고 주민들 간의 원만한 합의점을 이끌어내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오는 하반기 주민대표회의를 구성하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내년엔 사업시행인가 단계에서 건축설계를 구체화한다.

전농9구역은 청량리역 동측 약 5만㎡ 규모의 사업 부지에 용적률 300% 이하, 35층 이하의 공동주택 총 1159가구 규모다. 분양주택 920가구, 공공주택 23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2026년 착공해 2029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 추진 중이다.오주헌 LH 서울지역본부장은 “신설1구역의 시공자 선정은 공공시행자로서 면밀한 사업관리로 불확실한 건설경기에도 불구하고 주민이 원하는 신속한 사업 속도를 증명한 성공사례”라며 “입주민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고품질 주거단지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