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 7% 성장률 달성했나…2분기 GDP '촉각'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중국 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와 정부 부양책 기대가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04% 올랐지만 선전성분지수는 0.14% 내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10억위안(약 177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번주에는 2분기 경제성장률, 7월 기준금리 등 굵직한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발표한다. 연초 나타났던 ‘제로 코로나’ 해제 효과가 빠르게 사라지면서 중국의 월간 경제지표는 5월부터 하강 추세를 보였다. 작년 2분기에 상하이 등 주요 경제권 봉쇄로 성장률이 0.4%에 그쳤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2분기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 시장 추정치는 7.1%(블룸버그)~7.3%(로이터)다. 1분기 4.5%보다는 호전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 연구소와 증권사들은 대부분 7% 이상을 제시하는 데 비해 해외 투자은행(IB)들은 7%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한다.

국가통계국은 같은 날 6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실업률 등의 월간 주요 지표도 발표한다. 이 가운데 지난달 역대 최고(20.8%)로 올라간 청년실업률이 주목된다.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소매판매 증가율도 관심사다. 소매판매 증가율 추정치는 3.2%로 5월 12.7%에서 큰 폭으로 내려갔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오는 20일 중국 특유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지난 6월 인민은행은 LPR을 20개월 만에 0.1%포인트 내렸다. 시장에선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올해 한두 차례 더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