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공시 손놓은 中企 "대응 엄두도 못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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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한영, 기업 대상 설문조사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가 임박했음에도 국내 기업 상당수가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中企 70% "제대로 준비 못해"
16일 회계·컨설팅 업체 EY한영이 국내 기업 회계·재무·감사 임직원 708명에게 ESG 공시 준비 상황과 관련해 설문 조사한 결과다. 자산 규모 5000억원 미만인 기업 중 ‘ESG 공시에 매우 잘 대비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단 5%에 불과했다. ‘다소 잘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17%였다.‘준비가 부족하다’는 응답은 48%였다. ‘전혀 준비하지 않고 있다’는 대답도 30%나 됐다. 국제기구, 해외 기업, 국내 정부 및 투자자 등이 ESG 공시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중견·중소기업 10곳 중 3곳은 관련 대응에 엄두도 못 내고 있다는 의미다.
대부분 ESG 공시를 담당할 조직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자산규모 5000억원 미만 기업 중 ESG 보고 및 공시에 대응하는 조직이 있다고 답한 비중은 43%였다. 절반이 넘는 57%는 관련 조직이 없다고 답했다.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은 준비됐다는 기업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ESG 공시를 ‘매우 잘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25%, ‘다소 잘 준비하고 있다’는 대답은 57%였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