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폭우 사망자 40명 육박…"피해자 더 있을 수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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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산사태·지하차도 침수 잇따라
사망자 총 37명으로 늘어…"피해자 늘어날 것"
기상청 "강변 산책로, 지하차도 출입 말아달라"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집중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33명(경북 17명·충북 11명·충남 4명·세종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실종자는 10명(경북 9명·부산 1명)이다.이후 이날 오후 오송 지하차도에서 시신 2구가 추가로 인양되고, 경북에서도 호우 피해 사망자가 2명 더 추가됐다. 이에 이번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총 37명으로 늘어났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9명 시신 수습…피해자 더 있을 수도
사고 직후 9명이 구조됐지만, 전날 1명이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이날 버스 탑승객 등 8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은 총 11명의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하지만 각 차량 탑승자 수를 정확히 알 수 없어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당국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70% 배수를 완료했으나, 지하차도 가운데 부분의 수심이 깊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사망자 19명...집중호우 산사태 피해가 대부분
지역별 사망자는 예천 9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이다. 실종자는 예천 8명(산사태 3명)이다.
전날 오전 영주시 풍기읍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부녀지간인 2명이 숨졌다.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마을에서 5명이 사망하는 등 사망자 19명 중 최소 13명이 산사태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충청·호남도 침수 피해 잇따라...주민들 갈 곳 잃어
지난 14∼15일 논산과 청양, 세종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4명이 사망했으며, 공주에서 1명이 호우에 휩쓸려 숨졌다.
지난 14일 아산에서 낚시 중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던 70대 남성이 이날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하지만 당국은 호우 피해가 아닌 안전사고로 분류했다.
제방 붕괴로 침수 피해를 본 청양군 청남면 인양리 주민 203명도 청남초등학교와 마을회관, 청어람 센터 등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실 또는 매몰되는 등 농경지 피해 면적은 총 3283.8㏊이며, 산사태는 총 147곳에서 발생했다.
한편 기상청은 오는 18일까지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제주 산지에 100∼250㎜의 비가 더 내리고, 충청·전북·경북 북부 내륙에 300㎜ 이상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기상청은 "강하고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외출을 자제하고 강변 산책로나 지하차도에 출입하지 말아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