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팔자 하락…대형주 '파란불'

지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임대철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팔자에 장초반 하락하고 있다.

17일 오전 9시 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97포인트(0.46%) 내린 2616.33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6억원, 231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고, 개인 홀로 692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단은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0.54%), LG에너지솔루션(-1.11%), SK하이닉스(-1.1%) 등 대형주가 대체로 내리고 있다. 반면 POSCO홀딩스(3.91%)는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소식에 4% 가까이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도 약세다. 지수는 전장 대비 0.39% 하락한 892.78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0억원, 153억원어치 순매도하는 반면, 개인 혼자 967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띠고 있다. 이 가운데 에코프로비엠(-0.71%), 셀트리온헬스케어(-1.01%), 엘앤에프(-1.1%), JYP엔터(-0.31%) 등 코스닥 대형주는 약세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에코프로(1.21%), 포스코DX(3.91%), 셀트리온제약(0.67%) 등은 오르고 있다. HLB(10.72%)는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이 미국 식품의약청(FDA) 본심사에 진입했다는 소식에 10% 넘게 급등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 전망에 대해 "국내 증시는 지난 주말 미 증시 조정에 따른 차익실현 압박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이를 부분적으로 상쇄시킬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장중 발표 예정인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및 실물경제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2원 오른 1270원에 개장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기업 실적 호조에도 올해 25bp(1bp=0.01%포인트)씩 두 번의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된다는 미 중앙은행(Fed) 당국자의 발언에 그간 물가 둔화에 하락했던 국채금리가 반등하면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33% 상승한 반면, 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0.1%, 0.18% 소폭 하락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