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현대 모터웨이의 상징적 모델 나왔다"

고성능 '아이오닉 5 N'
650마력 일상의 스포츠카
현대자동차가 최근 주행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을 선보였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첨단 전동화 기술을 집대성해 주행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을 선보였다. 과거 유산(헤리티지)을 계승하면서 유연한 전동화를 추진하겠다는 회사의 핵심 전동화 전략 ‘현대 모터 웨이’의 실행을 알리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아이오닉 5 N은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부스트 모드 기준 전후륜 모터 합산 478㎾(650마력)의 최고 출력과 770Nm(78.5kgf·m)의 최대 토크를 자랑한다. 이와 함께 84㎾h의 고출력 배터리와 고성능 EV 특화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고성능 전기차 N 전용 기술을 적용했다.아이오닉 5 N은 N 브랜드의 모터스포츠 기반 노하우에 RN22e, N V비전 74 등 전동화된 롤링랩을 통해 얻은 기술을 더한 차량이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특히 N 브랜드가 추구하는 3대 핵심 요소인 △곡선로 주행능력 △레이스 트랙 주행능력 △일상의 스포츠카를 모두 갖췄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N의 차체 강성을 강화하고 모터스포츠 경험을 기반으로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날카로운 코너링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회사 최초로 전동화 시스템(PE)에 유체의 관성을 활용해 노면의 충격과 전동화 시스템의 움직임을 저감하는 하이드로 마운트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중량 절감과 차량 핸들링 성능을 향상할 수 있도록 기능통합형 액슬(IDA)을 전후륜에 모두 탑재한 것도 눈에 띈다.민첩한 주행도 특징이다. 21인치 경량 단조 휠을 장착해 차량의 현가장치 아래에 위치한 부품들의 무게를 줄인 덕분이다. 또한 좌우 바퀴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를 적용해 예리하게 코너를 빠져나갈 수 있고,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을 장착해 균형 잡힌 승차감과 우수한 핸들링 성능을 구현했다.

짜릿한 코너링을 돕도록 다양한 기능도 갖췄다. ‘N 페달’ 모드는 트랙 주행 상황에서 회생제동을 활용해 날카로운 코너링에 도움을 준다. 전후륜에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해 원활한 드리프트 주행을 가능케 하는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와 전후륜의 구동력을 운전자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직접 분배할 수 있는 ‘N 토크 디스트리뷰션(NTD)’도 탑재됐다.

성능을 대폭 강화한 모터 시스템이 뿜어내는 폭발적인 동력 성능도 장점이다. 아이오닉 5 N은 일정 시간 동안 출력을 크게 높여 최대 가속 성능을 발휘하는 모드인 ‘N 그린 부스트’를 사용하면 3.4초 만에 시속 100㎞까지 도달한다. 후륜 모터의 경우 2개의 인버터를 장착한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을 적용, 일상 주행 시에는 하나의 인버터가 고속 주행 시에는 두 개의 인버터가 모두 작동한다. 여기에 고성능 전기차 모델을 위한 혁신적인 배터리 열 관리 시스템을 접목해 어떤 트랙 주행 상황에서도 일정한 성능을 유지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