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폭우 사망·실종 49명…오송 지하차도 사망자 13명"(종합)

농작물 2만7천㏊ 침수, 가축 57만9천마리 폐사…1만608명 대피
전국에 쏟아진 폭우로 17일 현재까지 40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부상자는 34명이며, 전국에서 1만여명이 일시 대피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집계한 잠정 피해현황에 따르면 사망자는 40명이다.

충북 오송 궁평 지하차도 사망자 시신 1구가 추가로 수습되면서 직전 집계인 오전 6시보다 1명 늘어났다. 이로써 오송 지하차도 사고 사망자는 13명이 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 19명, 충북 16명, 충남 4명, 세종 1명이다.

실종은 9명(부산 1명, 경북 8명), 부상자는 경북 17명 등 34명이다. 일시 대피자도 증가하고 있다.

15개 시도 112개 시군구에서 6천258세대 1만608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이중 추가 피해를 우려해 미귀가한 인원이 3천217세대 5천519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에서 가장 많은 1천971세대 2천995명이 대피했으며, 이밖에 충남 1천409세대 2천684명, 충북 1천345세대 2천500명, 전북 594세대 1천8명 등이다. 농작물 피해도 기존 1만9천769㏊에서 2만6천933.5㏊(침수 2만6천893.8㏊, 낙과 39.7㏊)로 늘었으며, 농경지는 180.6㏊가 유실·매몰·파손됐다.

가축은 닭 53만3천마리 등 총 57만9천마리가 폐사했다.

공공시설은 충남 311건, 경북 150건 등 총 631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중 하천제방 유실이 170건으로 가장 많았고, 도로 사면 유실·붕괴가 147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낙석·산사태도 직전 집계 8건에서 9건으로 늘었다.

사유 시설 피해는 충남(140건)과 전북(60건)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318건 발생했다.

주택 139동이 물에 잠겼고, 52동은 전·반파됐다.

교통수단 사전통제는 직전 집계인 오전 6시와 같은 상황이다.

전국에서 도로 271곳과 하천변 853곳이 통제됐고, 둔치주차장 256곳도 통제 중이다.

KTX 경부·호남·전라·경전·동해 선로는 운행 중이며, 서울∼부산, 용산∼목포·여수, 중앙선(이음), 중부내륙선(이음)은 운행중지됐다.

일반열차 전 선로는 운행을 멈췄다.

항공기는 김포 7편, 제주 5편을 비롯해 총 16편이 결항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남부내륙·산지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라권과 경남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10∼30㎜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17∼18일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남부지방·제주도 100∼200㎜(제주도산지 350㎜ 이상), 경기남부·강원남부내륙산지·울릉도·독도 30∼100㎜,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남부내륙·산지 제외) 10∼60㎜다.

중대본이 가동된 지난 9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남 공주 629.5㎜, 충남 청양 623.5㎜, 세종 586.0㎜, 충북 청주 545.0㎜, 전북 익산 530.5㎜, 충북 보은 529.5㎜ 등이다. 이날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전남 신안 120.0㎜, 전남 광양 104.9㎜, 전남 담양 92.0㎜ 등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