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학용 "삼성·SK 반도체 협력업체 15곳, 6000억 투자계획 유치"

협력업체 15곳, 2030년까지 6천억 투자 계획
안성 동신산단 입주해 반도체 부품 공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관련 협력 업체들이 오는 2030년 준공 예정인 경기 안성시 동신일반산업단지(동신산단)에 총 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14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소재·부품 협력 업체 15곳이 오는 2030년까지 동신산단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내용의 입주의향서를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안성시 보개면 동신리 일원에 들어설 동신산단은 총면적 157만㎡로 2027년 착공해 2030년 완공된다.이번에 투자 계획을 제출한 기업은 전년도 매출 2조3000억의 동우화인켐과 산업용 가스 제조 업체인 매출 6000억의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등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핵심 반도체 협력기업 15곳이다.

이들 업체는 IPA, UT케미컬 등 원자재와 세라믹 가공품의 부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향후 동신산단에서 반도체 소재, 부품을 생산한 뒤 용인 남사읍과 평택 고덕시의 삼성전자 사업장, 용인 원삼면에 있는 SK하이닉스 사업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이 입주한 뒤 동신산단이 소재부품단지로 자리잡을 경우 향후 예상되는 경제효과는 연간 최대 생산 6조원에 부가가치 2조5000억원, 신규 일자리 9000여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동신산단은 주요 반도체 공장과의 접근성이 용이하다. 20㎞ 이내에 삼성전자 평택사업장과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있고, 30㎞ 권역에는 삼성전자 화성·기흥사업장과 SK하이닉스가 들어서 있다.

김 의원은 올해 6월부터 투자 규모와 대상, 방식을 두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임원들과 직접 협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대통령실, 이창양 산업부 장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직접 만나 반도체 산단의 안성 유치 필요성을 끈질기게 설득하고 대통령실에도 수차례 건의서를 전달했다”며 “동신산단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