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금융을 아는 사람 찾는다' 농금원, 정규직 채용

[농금원, 7월24일까지 입사원서 접수]

서류심사,직업기초능력,실무·임원면접으로 선발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올해 정규직 신입사원 채용 원서를 접수중이다. 사진은 지난해 농금원에 입사한 투자지원부 조은영 주임(오른쪽)과 농어업보험기획부 송은이 주임이 농금원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CCM빌딩 1층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지난 6월 21일,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농식품 산업에 5조원 규모의 민간 자본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같은 날 '농식품 분야 민간 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향후 농식품 산업의 발전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농식품 산업의 발전과 성장에 있어 '투자 유치'는 핵심 과제이다.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은 자금을 조달하여 여러 사업을 수행하고 확장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농식품 산업체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고 관리하는 기관이 있다. 바로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공기관인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이다.

농금원은 농식품 산업 발전을 목표로, 정부의 농업정책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관리, 감독하는 기관이다. 펀드나 보험과 같은 정책 자금이 목적에 맞게 제대로 지원되고 있는지 검사하고 농식품 경영체들의 투자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한다. 농금원의 부서는 크게 정책보험본부와 투자운용본부로 나뉜다. 정책보험본부는 농어업보험기획부, 보험1부, 보험2부, 기금관리부로 구성되며 투자운용본부는 투자관리부와 투자지원부로 구성된다. 한경 잡아라 기자단에서는 농금원의 공채를 앞두고, 농어업보험기획부의 송은이 주임(이하 송 주임)과 투자지원부의 조은영 주임(이하 조 주임)을 만나 직무 필요 역량과 합격 전략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농금원은 7월 채용에서 올들어 처음 정규직(5급,정책금융 분야)을 1명 채용할 예정이다. 선발 절차는 직업기초능력 평가(8월5일)와 두차례 면접(8월16~17일, 8월21일)이다. 농어업보험기획부는 보험 기획, 통계, 양식보험제도 및 상품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한다. 이 중 송 주임이 담당하고 있는 통계 업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농어민들이 지역 농협과 수협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면, 농어업보험기획부는 보험사로부터 월 별 보험 데이터를 취합하여 수치의 정확성을 검증한 후 최종 실적을 보고한다. 공식 본부에 보험 데이터 현황을 알리거나, 개인이나 회사, 학교 혹은 국회의원실에서 요청하는 재해보험 관련 자료를 작성하여 대응하기도 한다. 송 주임은 해당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으로 '꼼꼼함'과 '엑셀 작업 능력'을 꼽았다. 수많은 자료와 수치를 취합하여 정리하기 위해서는 꼼꼼함이 필수이며, 이러한 작업은 주로 엑셀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높은 엑셀활용능력이 필수라는 것이다. 또한 '꾸준함'을 갖춘 사람이라면 해당 부서에서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어업보험기획부는 '꼼꼼함과 엑셀 활용 역량'

투자지원부는 농림수산식품 모태펀드를 관리하고 운용하는 부서이다. 농식품 경영체가 농식품 펀드를 통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도록 투자의 전후 사업을 담당한다. '투자 전 지원사업'에서는 직접 농식품 사업체에 방문하여 맞춤형 현장코칭을 제공한다. 또한 농식품 경영체들이 민간투자운용사에게 사업 설명을 할 수 있도록 사업성을 검토한다. '투자 후 사업'에서는 피투자 기업의 가치를 증진시키고 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온오프라인 마케팅활동을 지원한다. 더불어 피투자기업이 구매상담자와 유통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푸드투자 사업설명회나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관리감독한다. 조 주임은 투자지원부에서 필요한 역량으로 '소통능력'을 강조했다. 자금과 펀드, 보험을 관리하고 운용하는 과정에서 지역 농협이나 사업체, 보험사와 연락할 일이 잦기에 원활한 의사소통능력은 필수라는 것이다. 또한 수동적인 사람보다는 능동적이고 열정이 가득한 사람이 해당 부서에서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거나 금융 상품을 개선하는 업무를 수행할 때 주체적인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능동적인 인재가 만족도 높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거라는 의견이다.투자지원부는 원활한 의사소통능력과 능동적 자세 필요

송 주임과 조 주임은 공통적으로 '금융 및 농식품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관심'을 필요 역량으로 언급했다. 투자와 보험 상품의 관리 감독을 수행하는 만큼 금융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수이며, 농림수산업에 기초를 둔 금융상품을 다루기 때문에 농식품 산업에 대한 이해도도 함께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원자가 '금융'과 '농식품' 두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여줄 수 있다면 서류 및 면접 과정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농금원의 정규직(일반직 5급) 채용은 1차 서류전형, 2차 작업기초능력평가, 3차 면접전형의 절차를 거친다. 1단계 서류전형에서는 교육, 자격요건, 경력사항, 자소서 등을 심사하여 채용 예정인원의 30배수를 선발한다. 자소서의 경우, 송 주임은 직무 수행 능력으로써 "금융 전반에 대한 관심을 어필했다"고 전했다. 금융학회원으로서 금융 지식을 넓히고 산업 현황을 꾸준하게 분석했던 경험과 학술대회 출전 경험을 자소서에 녹여, 금융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강조하였다고 언급했다. 또한 인성과 관련해서는 학술대회나 산학협력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휘한 '협업능력'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 주임은 "나의 능력이 어떻게 농금원에서 발휘될 수 있을지"를 직무 수행 역량으로써 강조했다고 전했다. 농금원의 직무와 이전 직장에서 금융업무를 직접 취급했던 경험을 연결지어, 본인이 어떻게 농금원에 기여할 수 있을지를 설명하였다고 언급했다. 또한 인성 측면에서는 이전 직장에서 대면 서비스 업무를 수행하며 키웠던 '소통 능력'을 어필했다고 합격 비법을 전했다.
필기 시험땐 시간 관리 잘해야...면접땐 진실성 보여야

인턴 경험과 관련해서는, 송 주임과 조 주임 모두 "진로 방향성 결정에 있어서 인턴 경험이 중요한 열쇠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송 주임은 증권사 IB와 채권팀에서 인턴을 하던 중 본인이 증권사와 핏이 맞지 않음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조 주임은 금융공기업에서 인턴 업무를 수행하고 공공기관에서 정책자금을 심사하고 채권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공공기관과 핏이 맞음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인턴 경험은 취업을 위한 스펙으로써 그 자체가 중요할 수도 있겠지만, 이에 앞서 본인의 진로를 설정하는 데 중요한 판단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단계인 작업기초능력평가 전형에서는 직무 별로 요구되는 작업기초능력을 평가하여 채용 예정인원의 7배수를 선발한다. 작업기초능력평가(NCS) 준비 전략에 대해서는 송 주임과 조 주임 모두 '시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신이 풀 수 있는 문제와 풀 수 없는 문제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하며, 풀 수 있는 문제부터 먼저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나갈 것을 조언했다. 또한 모의고사를 꾸준히 풀며 실전 감각을 잃지 않을 것도 강조하였다. 3단계인 면접전형에서는 직무적합성,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능력, 직업윤리 등의 업무 추진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면접은 PT면접과 인성 면접으로 구성된다. PT면접의 경우, 간단한 기사와 함께 논제가 주어지면 지원자는 30분 간 해당 논제에 대한 생각을 B4용지에 정리하고, 이를 면접관 앞에서 발표하는 형식이다. 이때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자료 검색은 불가하다. PT면접이 끝나면 서류에 기반한 인성 면접이 이어진다. 면접은 일반적으로 3대 1로 진행된다. 송 주임은 면접 합격 비법으로 '좋은 인상'을 꼽았다. 입사 이후 면접관으로부터 "면접장에 웃으면서 들어온 사람은 송 주임이 유일했다"고 전해들은 경험을 이야기하며 긴장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을 것을 조언했다. 조 주임은 '진실성'을 면접 합격 비법으로 꼽았다. 면접 과정에서 거짓이나 꾸밈 없이 진실되고 솔직한 답변을 한 것이 면접관으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비법이라고 조언하였다.


마지막으로 송 주임은 농금원 입사 지원을 고민하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농업 발전에 대한 사명감'을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송 주임은 "농업인들의 사업 전반을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하며, 우리나라의 중요한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음에 보람을 느낀다"며, 농업에 관심이 있고 사명감을 가진 사람이라면 농금원에 오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뒤이어 조 주임은 취업준비생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오래 취업을 준비하다보면 미래가 어둡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올 수 있겠지만, 자신의 길을 정한 후 묵묵히 준비한다면 시간이 오래걸릴 지라도 분명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끈기를 잃지말고 목표를 향해 묵묵히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한경 잡아라 기자단 5기 김예진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