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마켓 입점 한 달 만에…매출 3배 뛰었다

상품링크만 넣으면 AI 숏폼 제작
우수후기 마케팅 활용 분류도
10곳 두 달치 매출, 작년보다 45%↑
기술 스타트업 솔루션 판매 창구
네이버 커머스솔루션마켓에 입점하고 한 달 만에 매출 3배가 뛴 스타트업 사례가 나왔다. 커머스 사업 운영에 필요한 기술 솔루션을 유통하는 새로운 장이 열렸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올해 초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커머스솔루션마켓’에 입점한 스타트업의 매출 증대 효과가 본격 나타나고 있다고 17일 발표했다. 커머스솔루션마켓은 커머스 사업 운영에 필요한 기술 솔루션을 유통하는 플랫폼이다. 플랫폼에 입점한 기술 스타트업이 커머스 운영자의 발주를 받는 식으로 운영된다. 상품 소싱부터 마케팅, 판매, 고객 관리 등 세부 분야가 다양하다.입점 플랫폼 중 상위 10개 스타트업의 올해 5~6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영상을 만들어주는 ‘파이온코퍼레이션’은 입점 한 달 만에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회사는 상품 링크만 넣으면 ‘숏폼(짧은 분량의 영상)’이나 이미지를 제작하는 솔루션을 갖고 있다. 파이온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잠재 고객을 만나 홍보할 기회가 많아진 게 장점”이라며 “문의 후 실제 이용까지 연결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우수 후기를 상품 마케팅에 활용하도록 분류하는 ‘노출 AI 매니저’라는 솔루션을 보유한 ‘유니드컴즈’는 최근 2개월간 매출이 5배 가까이 증가하기도 했다.

네이버 측은 “커머스솔루션마켓에서 솔루션을 구매해 온라인 사업을 진행하는 스마트스토어는 10만 개에 이른다”며 “이곳이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의 사업 창구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커머스솔루션마켓은 연내 70여 개 외부 솔루션 입점을 목표로 잡았다. 기술 스타트업과 협력을 강화하며 솔루션 제공 영역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