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이젠 인도가 애플의 성장동력…목표주가 220달러"

인도 뭄바이의 애플 스토어 / 사진=애플
인도가 애플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인도의 풍부한 인구와 경제적 호황에 힘입어 애플 제품 사용자도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17일(현지시간) 이같이 전망하며 “향후 10년 동안 인도의 1억7000만명 이상이 애플 제품을 사용할 것”이라며 “2032년 전체 애플 사용자의 10%를 인도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릭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인도는 앞으로 5년간 애플 매출 증가의 15%를, 이용자 증가의 20%를 차지할 것”이라며 “현재 애플의 인도 매출액 연 60억달러가 10년 내 4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애플이 완전히 새로운 제품 범주를 확장하는 것과 같다”며 “지난 5년간 중국이 그랬던 것만큼 인도가 향후 5년 이상 애플의 성장 알고리즘에 중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드링은 애플 주식을 ‘톱픽’으로 선정하고 목표주가를 190달러에서 220달러로 높였다.모건스탠리는 인도의 전기화와 제조 및 소매업 입지를 구축하려는 애플의 투자를 성장의 근거로 들었다. 또 아이폰을 구매하려는 인도 소비자들의 욕구와 능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UN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 4월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가 됐다. 애플은 같은 달 인도 최대 도시 품바이와 수도 뉴델리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개장식에 팀 쿡 최고경영자(CEO)도 직접 참석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73% 오른 193.99달러로 장을 마쳤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