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 덕분에…해변처럼 시원 夏 夏 夏

첨단기술·디자인·절전 3박자…진화한 여름제품

신제품 무풍에어컨·첨단 정수기
에어서큘레이터·기능성 비옷
폭염·기습호우 예고에 관심집중
올여름 이상 고온 현상에 따른 폭염과 기습 호우가 기승을 부릴 것이란 전망이다. 소비자들은 앞다퉈 ‘여름용 제품’을 찾고 있다. 최근에는 첨단 기술이 탑재됐을 뿐 아니라 디자인 개선, 전력 효율성까지 높인 여름 제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냉방 기능 외에도 다양한 요소를 가미해 상품성을 끌어올린 여름 가전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무풍에어컨을, 코웨이와 교원은 첨단 정수기, 신일전자는 에어서큘레이터를 앞세웠다. 우의(雨衣) 전문 생산 업체 세일은 기능성 비옷을 내놨다.

○삼성전자 최첨단 에어컨

삼성전자가 선보인 신제품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하이패스 서큘 냉방을 통해 강력한 냉방을 제공한다. 하이패스 방식으로 더운 공기를 흡입한 뒤 팬에서 강력한 냉기를 전면으로 뿜고 서큘레이터 팬이 멀리까지 보냄으로써 집 안 구석구석까지 냉기를 채운다. 갤러리는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이 높고 절전 기능까지 장착됐다. 전 모델이 에너지 소비효율 1·2등급을 획득했다.

디자인도 대폭 개선됐다. 최근 출시된 비스포크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은 감각적인 디자인을 갖췄다는 평가다. 복잡한 곡선은 과감하게 덜어내고 수직과 수평의 라인만 남긴 간결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천장과 일체감을 더해 어떤 인테리어와도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인피니트 라인은 실내외 온도, 공기 질까지 파악하는 ‘AI 맞춤쾌적’ 기능을 통해 가정별로 꼭 맞는 쾌적함을 느끼도록 설계됐다.

○코웨이와 교원은 정수기·제습기 전면에

코웨이는 지난달부터 얼음정수기와 관련된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코웨이의 지난달 얼음정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0% 증가했다. 판매를 이끈 제품은 ‘아이콘 얼음정수기’다. 이 제품은 콤팩트한 크기와 빠르고 풍부한 제빙 성능, 강화된 위생관리가 특징이다. 이 제품은 가로가 24㎝이며, 측면은 47.3㎝로 기존 자사 얼음정수기 대비 약 40% 작다. 코웨이만의 특허 기술인 듀얼 쾌속 제빙 기술을 적용해 얼음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에도 풍부한 얼음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얼음 생성 속도를 개선해 1회 제빙 시간이 약 12분에 불과하며, 하루 최대 약 600개의 얼음을 생성한다. 부족함 없이 얼음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웨이는 주력 분야인 가정용 정수기 군에서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다수 구비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실제로 코웨이의 가정용 정수기 11개 제품 중 절반이 넘는 6개 제품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이다.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위한 노력은 혁신 제품 개발 및 출시로 이어졌다. 지난달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인 ‘듀얼클린 제습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듀얼클린 제습공기청정기는 제품 하나로 실내 청정뿐만 아니라 습도 조절까지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 에너지 소비 효율까지 높였다.
교원 웰스(Wells)는 ‘웰스 정수기 슈퍼쿨링 The New(더 뉴)’로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신제품은 ‘웰스 정수기 슈퍼쿨링 The New’ 2종으로, 기존 모델과 정수 성능을 차별화했다. 칼슘, 칼륨, 마그네슘, 나트륨 등 유익한 미네랄의 물속 함유량을 13% 높인 신형 미네랄 필터를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신형 미네랄 필터 개발에는 교원 웰스 연구개발(R&D)센터 소속 국가 공인 수질시험기관 워터소믈리에 자격을 가진 연구원들이 참여했다. 신제품에는 신형 발광다이오드(LED) 라이팅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디자인과 조작 편의성을 강화했다. 출수량과 물의 온도 및 기능에 따라 LED 점등 위치와 색상이 실시간으로 변경돼 직관적 조작이 가능하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실현해 전기료 부담도 적은 편이다.

○장마철엔 에어서큘레이터와 비옷으로 대응

신일전자는 에어서큘레이터를 앞세워 여름 냉방 가전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23년형 에어서큘레이터 에어(AIR) S9’는 홈쇼핑에서 연일 매진을 기록 중이다. 신일 에어서큘레이터는 2015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의 누적 출고량이 360만 대에 육박한다.초절전형 기능이 눈길을 끈다. 비교적 풍량이 약한 유아풍을 사용하면 소비전력을 약 2와트(2W) 수준으로 줄여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 풍량이 강한 편인 터보풍으로 매일 8시간씩 작동한다고 가정해도 월평균 전기 요금이 약 1800원대에 불과하다.
장마철을 맞아 소비자들의 비옷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973년 우의 전문 생산 업체로 출발한 세일은 50년간 우의 및 산업 방수복, 스포츠, 레저 방수복 등을 만들었다. ‘제비표우의’는 세일의 우의 전문 브랜드다. 제비표우의의 우의 종류는 50여 종에 달한다. 우의 단일 품목으로만 100만불 수출탑을 달성했다.

제비표우의의 비옷은 업무용, 남녀코트용, 오토바이용, 등산·낚시 레저용, 일회용 등으로 나뉜다. 가격은 1만~10만원 선으로 다양하다. 세일은 기능성 아웃도어 방수복과 골프 방수복 시장을 개척하는 데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를 개발·생산해 아동 방수복 시장에 적용하고, 환경 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도 주력 중이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