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볼 만한 책 8권…"美 보수주의는 어떻게 일어섰나"


지난 주 한경 문화부에 배달된 신간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책을 8권 추렸습니다
‘책마을’은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이 읽을 만한 신간을 골라 매주 토요일자 지면에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지난주에는 8권을 책을 골랐습니다. 이 책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모아봤습니다. 링크를 누르면 자세한 서평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링크는 아르떼에서만 작동합니다.
<1945년 이후 미국 보수주의의 지적 운동>미국 역사학자 조지 내쉬의 <1945년 이후 미국 보수주의의 지적 운동>(회화나무)은 미국 보수 이념 운동을 다룬 교과서·통사급 책입니다. 저자는 지난한 과정에서도 자신들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보수주의자들의 끈기 있는 노력을 높이 평가합니다. 패배를 운명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우리 자신과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믿으며 보수주의를 미국의 주류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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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일본 잡지 '신초'에 지난해 7월부터 올 2월까지 류이치 사카모토가 연재한 글을 모았습니다. 마지막 원고가 잡지에 게재된 다음달인 2023년 3월, 그는 직장암으로 별세했습니다. 이 책은 현대 음악계를 풍미했던 천재의 예술에 대한 천착을 담은 철학서인 동시에, 10년 가까이 암과 싸우며 각종 작품을 탄생시킨 습작 노트입니다. 그리고 생의 마지막에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노(老)대가의 투병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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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시>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는 의료에 대한 믿음을 깨부숩니다. 저자들은 현대 의학이 과학적 증거가 미미한 의료 행위를 하고, 비효과적인 치료법을 유해하게 쓰거나 과잉 진료한다고 비판합니다. 책의 제목인 히포크라시(Hippocrasy)는 위선(Hypocrisy)과 히포크라테스를 합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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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상처가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K방역' 찬사에 밀려있있던 '대한민국의 코로나19 팬데믹 초상화'를 그린 책입니다. 저자는 김승섭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부교수 등 연구자 6명입니다. 이주민뿐 아니라 장애인, 비정규직, 아동, 여성 등이 팬데믹과 함께 겪어내야 했던 불평등도 짚습니다. 'K방역' '방역모범국'이란 단어가 머릿속에 박혀 있는데, 책은 자꾸 그게 전부가 아니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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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많은 여름이>

소설가 김연수의 신작 소설집입니다. 모두가 "낯선 여름"을 보내야 했던 지난날을 위로합니다. 사상 처음으로 모두가 마스크를 쓴 채 여름을 나야 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기도 했습니다. 여러 모로 '최고의 여름'은 아닐 수 있지만, 여기서도 김연수는 다정한 희망의 말을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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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팀의 탄생>

조직문화에 대한 책 <위대한 팀의 탄생>을 국내 출간한 저자 로빈스를 서면으로 인터뷰했습니다. 로빈스는 성공적인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조직문화를 ‘팀 케미(team chemistry)’라고 부릅니다. 그는 "팀 케미의 핵심은 '심리적 안전(psychological safety)'"이라며 "조직 구성원이 의견이 다르거나 실수를 저질렀다고 해서 창피를 당하거나 조롱당하거나 집단에서 쫓겨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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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은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갑자기 벌레가 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몇 달 전 한 네티즌이 <변신>을 읽고서 자신의 엄마에게 "내가 바퀴벌레가 되면 어떻게 할 거냐" 물은 뒤 그 반응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게 화제가 됐습니다. 이 소설은 '인간성'이란 무엇인지 묻습니다. ‘이유 있는 고전’ 코너에서 이 책을 들여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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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자녀를 잃고 있다>

독일에서 출간된 후 8주 넘게 종합 베스트셀러 최상위권 목록에 올라 있는 책입니다. 아동·청소년의 온라인 채팅방에서 일어나는 믿기 어려운 일들을 공개하면서, 일상화된 폭력과 차별 그리고 혐오가 우리 자녀들을 완전히 다른 세계로 이끌고 있다고 폭로합니다. 아직 국내 출간되지 않은 외서를 소개하는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에서 이 책을 들여다봤습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