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도 "이 정도일 줄은" 화들짝…3주 만에 172만봉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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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깡 시리즈 신제품 먹태깡 품귀 현상
SNS 입소문 효과·가성비 안주로 주목
![5일 서울에 위치한 한 마트에서 직원이 먹태깡 재고가 소진되자 가격표를 품절로 변경하고 있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ZN.33891105.1.jpg)
첫주 초도물량 완판…웃돈에 끼워팔기까지 성행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ZN.33891097.1.jpg)
각 편의점 본사는 먹태깡 발주를 제한적으로 받고 있다. GS25와 CU의 경우 각각 지난주 두 차례, 한 차례 점포별로 4봉씩 제한적으로 발주를 받는 데 그쳤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물량이 충분히 비축돼야 발주를 받을 수 있는 만큼 향후 발주 계획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역시 제품 소량 입고시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 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쿠팡 캡쳐](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01.34005479.1.jpg)
일각에서는 농심이 의도적으로 제품 물량을 제한해 희소성으로 화제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볼멘 소리도 나온다. 다만 농심은 예상치 못한 인기란 점을 토로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먹태깡이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보여 생산가능한 최대 수량으로 시장의 수요에 발맞춰 나가기로 했다. 셋째주부터 생산량을 30% 늘려서 공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머니 가벼운 홈술족이 꽂혔다…SNS서 '화제'
SNS에서는 먹태깡이 맥주 안주로 인기가 많은 먹태의 맛을 접목한 농심의 상품 기획의도에 맞게 안주 제품으로 입소문을 탔다. 농심은 먹태깡으로 안줏거리로 사랑받는 새우깡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메타의 새 SNS 스레드 계정에 먹태깡을 아사히 맥주와 함께 먹는 사진을 올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 열린 '컬리 푸드콘퍼런스'에서 "과자 수요가 좋은 이유 중 하나가 맥주 안주로 냉동식품을 즐기던 수요가 과자로 많이 넘어온 점이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는 "가계 구매력 약화 속 가성비 선호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이 같은 트렌드를 고려한 신제품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