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장관, 건설현장·제조업체 방문…"집중호우 피해 최소화"(종합)

내달 31일까지 산업재해 예방 위한 '폭우·폭염 특별 대응 기간' 운영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8일 건설 현장과 제조업체를 잇달아 방문해 집중호우 위험 요인 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산업재해 예방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날 아침 현대건설에서 시공하는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의 주거·상업 복합개발 사업 현장을 찾아 "지난주 전국적인 집중호우가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안전조치를 이행해준 덕분에 건설 현장에서는 피해가 크지 않았다"며 "그러나 건설 현장의 다양한 위험 요인을 고려하면 안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특히 올해는 기상청에서 '극한 호우'라는 새로운 용어를 사용하고 있고, 집중호우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매일 기상특보를 확인해 집중호우가 예상되면 작업 중지 등 적극적인 조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토사 유실에 따른 굴착면·시설물 붕괴, 침수에 따른 감전과 익사 등 예상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은 형식적인 점검에 그치지 말고 위험성 평가를 통해 철저히 확인·관리해달라"며 "현장 침수 등 예상을 뛰어넘는 위험 상황에서는 근로자 대피 조처를 해달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작업을 재개하기 전에는 지반 상태와 가설 구조물, 안전 시설물을 확인하고 굴착기, 항타기 등 대형 장비 사용에도 유의해야 한다"며 "이번 주에 중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또 비가 온다고 하는데, 철저한 준비로 무재해 현장을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동부는 현재 각 사업장에 붕괴·감전·강풍 등 장마철 위험 요인을 안내하고 현장을 방문해 지도하고 있다.

여름철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 달 31일까지 '폭우·폭염 특별 대응 기간'도 운영하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에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있는 각종 기계·부속 제품 제조업체를 방문했다.

문래동은 작년 폭우 당시 침수됐던 곳이다.

이 장관은 "기후변화로 장마를 예측하기 어려워진 만큼 기상 예보와 정부의 재난 문자 등을 수시로 확인하시기를 바란다"며 "위험한 상황에서는 선제적으로 작업을 중지해 피해를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