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1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회복했다. 매출도 세 분기 만에 20조원대로 올라섰다.
포스코홀딩스는 올 2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1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85.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8일 공시했다. 같은 분기 연결기준 매출도 20조1000억원으로, 지난 1분기(19조2000억원)보다 3.6% 늘었다. 다만 철강업이 초호황을 보였던 작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6%, 38.1%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의 분기 실적 개선은 지난해 여름 포항제철소를 덮친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점을 의미한다. 포항제철소는 당시 힌남노로 공장이 침수되며 가동을 중지했고, 올해 1분기에서야 복구를 마쳤다. 이에 따라 지난해 2분기 2조원이 넘었던 영업이익은 3분기(9100억원), 4분기(4300억원 적자)를 거치면서 줄곧 쪼그라들었다. 올초 공장 복구가 완료되면서 1분기에는 700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힌남노 복구 완료와 지난 11일 발표한 2차전지 소재 성장 목표 제시 등에 대한 기대로 증권시장에서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올해 약 70% 오른 상황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26년부터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본격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24일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구체적인 2분기 실적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