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목표가 올린 모건스탠리 "인도가성장동력…220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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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매출 10년내 6.7배 늘 것"인도가 애플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며 애플 주가 상승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도의 풍부한 인구와 경제 성장에 힘입어 애플 제품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이란 예상에서다.
강세장 땐 270弗까지도 가능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에릭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17일(현지시간) “향후 10년 동안 인도인 1억7000만 명 이상이 애플 제품을 사용할 전망”이라며 “2032년에는 애플 제품 사용자의 10%가 인도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인도는 앞으로 5년간 애플 매출 증가분의 15%, 이용자 증가분의 20%를 차지할 것”이라며 “애플이 인도에서 올리는 매출은 현재 연간 60억달러에서 10년 안에 4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이는 애플이 제품 범주를 완전히 새롭게 확장하는 것과 같은 효과”라며 “지난 5년간 중국이 그랬듯이, 인도가 향후 5년 이상 애플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아이폰 등 애플 제품을 향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구매력까지 갖추게 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우드링 애널리스트는 인도발 호재를 반영해 애플을 최선호주(톱픽)로 선정하고, 목표주가를 190달러에서 220달러로 높였다. 그는 강세장이 올 경우 애플 주가가 27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 애플은 전 거래일보다 1.73% 오른 193.99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은 인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애플은 지난 4월 인도 최대 도시 뭄바이와 수도 뉴델리에 처음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개장식에 팀 쿡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하며 의지를 보였다. 애플은 인도에서 신용카드인 ‘애플 카드’를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애플은 중국의 대안이 될 생산기지로도 인도를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인도에서 최신 기종인 아이폰14를 제조하고 있고, 애플의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은 인도 남부에 아이폰 부품 공장을 짓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인도의 전자제품 사용 확대에 더해 애플의 제조·소매 투자 확대가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