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65% "최저임금 부담 커…내년 알바 덜 뽑을 것"

'사람 더 뽑겠다'는 사장님 2%뿐
"주휴수당이 가장 큰 문제" 호소
한국신용데이터 조사 결과 소상공인의 65%는 내년 아르바이트 고용을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시내 한 카페에서 알바생들이 일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소상공인의 65%는 내년 아르바이트(알바) 고용을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소상공인 394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내년 알바 고용을 축소하겠다고 한 응답자가 256명(64.9%)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경영관리, 신용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고용을 축소하겠다고 한 응답자는 △알바의 최저임금과 주휴수당, 퇴직금 부담 △키오스크, 서빙 기계로 자동화하거나 셀프바, 무인 운영으로 대체 △가족 경영 확대 △매출 적은 시간대에 단축 운영 등이 주된 고용 축소 사유라고 설명했다. 한 응답자는 “알바의 근태나 업무 습득력에 대한 회의감이 알바 고용에 가장 큰 장벽”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알바 비용에서 가장 부담되는 것은 최저임금보다 주휴수당”이라고 했다. 주휴수당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주 5일 하루 8시간 근로자라면 휴일 중 하루는 8시간 근무한 것으로 보고 지급하는 수당이다.

알바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자는 131명(33.2%)에 그쳤다. 이들 응답자는 △이미 인력을 줄여서 최소 인원으로 운영 중 △서비스 가격의 인상 고려 △성수기 때 필요한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음 등을 사유로 밝혔다. 고용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자는 8명(2.0%)이었다. 이미 올해 최저임금(시급 9620원)을 웃도는 시급 1만원 이상을 주고 있을 정도로 경영 여건이 좋거나 매출 증대를 목표로 하는 사업장이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