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단기 이익 좇는 주주에 너무 휘둘려"

한국이해관계자경영학회

"직원·협력사 등 이해관계자 고려
장기적 이익 내 기업가치 높여야"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왼쪽)가 18일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이해관계자경영학회 제공
“한국 기업은 단기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주주들에게 너무 휘둘리고 있습니다. 주주이익 중심 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모두를 포괄하는 자본주의로 바뀌어야 합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업이 주주의 단기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리인에 머물러선 안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18일 서울 역삼동 노보텔앰배서더강남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본질’을 주제로 열린 제1회 한국이해관계자경영학회 세미나에서다.김 교수는 기업이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위해 가치를 창출해야 장기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은 직원에게 투자하고, 협력 업체와 상생하고, 지역사회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관이 돼야 한다”며 “그 결과 주주에게 지속가능한 장기적 이익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은 주주 때문에 기업 가치가 훼손된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이장우 경북대 경영대 명예교수는 “행동주의 펀드는 SM엔터테인먼트의 창업자인 이수만이 공고히 다져온 지배구조를 흔들었다”며 “단기적으로 주가를 올려 수익을 내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