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비 내리는 울산, 이따금 장대비…울산시, 호우 대응 강화

지하차도 8곳 순찰, 3곳은 전담 인력 배치…댐 2곳은 만수위 넘어 월류 중
18일 울산지역에 종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따금 굵은 장대비가 쏟아져 울산시를 비롯한 관계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울산에는 대표 관측지점인 울산기상대 기준 36.9㎜의 비가 내렸다.

그러나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설치된 지점별로 보면 울주군 삼동면 68㎜, 두서면 58㎜, 북구 매곡동 55㎜ 등 비가 더 집중된 지역이 있다.

울산시는 지난 15일 밤부터 이어진 비상 2단계 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 190여명, 5개 구·군 1천840여명 등 하루 2천여명의 공무원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시는 오송 지하차도 침수와 같은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지역 지하차도 8곳을 순찰하고 있다.

특히 침수 위험도가 비교적 높다고 판단되는 상방·명촌북단·삼산지하차도 등 3곳 현장에는 전담 인력을 사전 배치했다. 또 태화강 등 둔치 주차장 18곳을 폐쇄하고, 주차된 차량을 이동하도록 조치했다.

주요 하천 산책로 32곳, 해안가 3곳, 잠수교 2곳, 제방도로 1곳 등의 통행도 제한하고 있다.

울산지역 4개 댐 가운데 회야댐과 대암댐은 수위가 만수위를 넘어 월류 중이다. 시는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별다른 시설물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울산경찰청은 이날 오후 4시까지 도로 침수나 신호기 고장 등 호우와 관련해 4건의 신고를 받아 조치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