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2분기 매출·이익 기대치보다 양호

투자은행 부진,자기자본투자와 채권인수에서 돈벌어
배당금 9.7% 인상 및 자사주매입 확대
사진= REUTERS
모건 스탠리(MS)는 18일(현지시간) 딜의 대폭 감소로 순익이 전년보다 줄었지만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보고했다. 이 날 뉴욕증시 개장 직후 주가는 2.5% 상승했다.

모건 스탠리는 이 날 2분기에 매출 135억달러(17조원), 이익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22억달러(주당 1.24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분석가들은 매출 130억달러, 주당 순익 1.20달러를 예상해 발표 실적이 컨센서스를 모두 웃돌았다.

모건 스탠리는 올해 주가가 2%만 올라 S&P500의 18% 상승에 뒤졌다. 그러나 지난 달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후 최근 분기별 배당금을 주당 85센트로 9.7% 올렸다. 이와 함께 자사주 매입 규모도 200억달러로 올린다는 계획을 재승인했다.

그러나 바이든 정부하에서 M&A에 대한 반독점 규제가 강화된데다 고금리로 자금조달비용이 비싸져 기업 거래가 줄었다. 이에 따라 모건 스탠리의 투자 은행 사업부문 실적은 부진이 예상돼왔다. 모건 스탠리의 기업 거래 자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4% 감소한 4억 5,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금요일 2분기 실적을 JP모건 체이스(JMP)와 씨티그룹(C) 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도 부담됐던 문제다.

대신 자기 자본 투자가 전년 동기의 57억달러에서 67억달러로 증가하면서 기록적인 순수익을 냈다. 또 채권 인수가 증가한 것도 투자은행 부문의 매출 감소를 상쇄했다.

한편 지난 5월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안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먼 CEO는 CEO직을 사임한 후에도 회장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며 그의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이는 내부 후보는 3명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