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견학하던 미군 병사 1명 월북…유엔사 "북한이 신병 확보"

사진=연합뉴스
주한미군 병사 한 명이 판문점에서 18일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월북했다.

유엔군사령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에 참가한 한 미국인이 갑자기 월북을 감행했다. 유엔사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현재 북한이 이 인원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으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군과 협조 중”이라고 설명했다.유엔사는 월북한 미국인의 성별과 나이 등 신원정보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월북한 관광객은 주한미군 소속 병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JSA 내 한·미 장병이 저지할 틈도 없이 갑자기 MDL을 넘어 월북한 것으로 전해졌다.

JSA 경비대대는 유엔군사령부의 통제를 받으며 상황 발생 시에도 한국군이 아닌 유엔군사령부에 보고하게 돼 있다. 미국이 월북한 자국민의 송환을 요구하면 북미 간 협상이 생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탈북자 등 민간인이 다시 월북한 적은 있지만 미군의 월북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특히 미국 국적의 외국인이 판문점을 통해 월북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이 판문점 월북을 한 것도 1991년 JSA 공동경비대대 한국 대원이 넘어간 이후 발생한 적이 없다.미 국무부는 2017년 6월 이후 자국민을 대상으로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억류됐다가 의식 불명 상태로 풀려나 1주일 만에 숨진 사건이 계기가 됐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