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금리인상에 호실적…JP모간 등 타 은행 실적엔 못미쳐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올해 2분기 금리 상승과 트레이딩 부문 호조에 힘입어 월가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BOA는 18일(현지시간) 올 2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11% 증가한 253억30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월가 전망치인 250억5000만 달러를 약간 웃돌았다. 순이익은 지난해 62억5000만달러(주당 73센트)보다 19% 증가한 74억1000만달러(주당 88센트)로 집계됐다. 주당수이익 월가 전망치는 주딩 84센트였다. BOA가 긍정적인 실적을 낸 데는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142억달러 규모 순이자수익의 영향이 컸다. 순이자수익은 예대마진 차로 인한 수익과 채권 등 유가증권을 통한 수익을 더한 수치다. 다만 BOA의 순이자수익 증가폭은 앞서 실적을 발표한 대형은행들에는 미치지 못헀다. JP모간체이스의 올해 2분기 순이자수익은 전년 동기 44%, 웰스파고는 29% 증가했다.

소비자금융 매출은 전년보다 15% 증가한 105억달러로 집계됐다. BOA는 이번 분기에 신규 당좌 예금 계좌가 약15만7000개 증가해 18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계좌도 120만개 늘어났다.

순부채평가조정을 반영한 판매 및 트레이딩 부문(주식·채권·파생상품) 매출은 10% 증가한 44억달러, 고정수입 및 외환 부문 수익은 18% 늘어난 28억달러를 기록했다. 주식 수익은 2%감소한 16억달러였다. 브라이언 모아니한 BOA CEO는 "사업 전반에 걸친 지속적인 유기적 고객 성장과 고객 활동은 금리 상승의 긍정적인 영향을 보완해 11%의 매출 증가를 달성했다"라며 "미국 경제는 탄력적인 고용 시장과 함께 느린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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