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18년 만의 파업 목전서 조종사노조와 잠정합의안 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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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노조, 24일 파업 돌입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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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임금 협상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만이며, 조종사노조가 지난달 7일 준법투쟁 방식 쟁의행위에 나선 지 42일 만이다.업계에 따르면 노조의 쟁의 행위로 지난 16일 인천과 베트남 호찌민을 오가는 국제선 왕복 항공편이 결항된 후 항공권 예약 취소가 늘어나자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노조에 '긴급 협상'을 요청해 26차 교섭을 연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이날 오전 기본급 2.5%·비행수당 2.5% 인상 등에 잠정 합의했다. 노조는 다음주 초 잠정 합의안에 대한 설명회와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최종 합의를 결정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2.5% 인상 외에 비행 수당 인상, 안전장려금 50% 지급, 부가적 복지 혜택 확대 등 내용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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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인상률 잠정 합의안이 나오면서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아시아나항공 파업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는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그동안 국적 항공사 아시아나항공의 여름 휴가철 파업이 현실화하면 '항공 대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또한 진행 중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