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일까 마케팅일까…예상도와 너무 똑같은 '신형 싼타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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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현대자동차가 5년 만에 완전변경으로 출시하는 5세대 신형 싼타페 공식 이미지를 공개한 가운데 실제 외관이 기존 예상도 사진과 사실상 같은 수준이어서 온라인 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디 올 뉴 싼타페(신형 싼타페)' 공식 이미지를 처음 공개했다. 다음 달 10일 구체적인 사양과 제원, 가격 등을 공개하기에 앞서 소비자들에게 먼저 선보이는 사진이다.싼타페는 현대차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이자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SUV인 만큼 출시 전 예상도나 추정 사진 등이 온라인상에 흘러나왔다.이번에 공개된 신형 싼타페 공식 사진은 과거 어느 때보다 예상도와 너무 흡사해 화제가 됐다.
통상 예상도 사진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업계 디자이너들이 위장막 사진을 바탕으로 만든 렌더링(3D 그래픽) 이미지들이 유사하게 나오는 경우가 있지만, 이번에는 위장막 속에 가려진 부분까지 똑같았기 때문이다.예컨대 테일게이트(후면부 문)나 테일램프, 후미등, 전면부 그릴, 측면 가니쉬 등은 위장막에 가려 알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이마저도 예상도에서 나왔다. 굵게 디자인된 펜더와 측면 캐릭터 라인도 유사하다. 심지어 후면 엠블럼과 영문명 사이가 약간 떨어진 'SANTA FE'의 위치까지 정확히 짚어냈다.
때문에 일각에선 현대차가 확 달라진 싼타페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보기 위해 사실상 유출 마케팅을 한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제기됐다. 과거 제조사들이 신차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을 위해 고의로 신차 디자인을 유출한 전례가 있어서다.
현대차는 지난해 출시된 신형 그랜저도 공식 공개를 앞두고 사진이 먼저 유출돼 곤욕을 치른 바 있다.하지만 이에 대해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나 다른 제품들과 달리 자동차는 디자인에만 수년이 소요될 정도로 개발 기간이 길다"며 "소비자 반응에 따라 단기간에 바꿀 수 없기 때문에 고의 유출로 얻는 이득은 없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디 올 뉴 싼타페(신형 싼타페)' 공식 이미지를 처음 공개했다. 다음 달 10일 구체적인 사양과 제원, 가격 등을 공개하기에 앞서 소비자들에게 먼저 선보이는 사진이다.싼타페는 현대차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이자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SUV인 만큼 출시 전 예상도나 추정 사진 등이 온라인상에 흘러나왔다.이번에 공개된 신형 싼타페 공식 사진은 과거 어느 때보다 예상도와 너무 흡사해 화제가 됐다.
통상 예상도 사진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업계 디자이너들이 위장막 사진을 바탕으로 만든 렌더링(3D 그래픽) 이미지들이 유사하게 나오는 경우가 있지만, 이번에는 위장막 속에 가려진 부분까지 똑같았기 때문이다.예컨대 테일게이트(후면부 문)나 테일램프, 후미등, 전면부 그릴, 측면 가니쉬 등은 위장막에 가려 알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이마저도 예상도에서 나왔다. 굵게 디자인된 펜더와 측면 캐릭터 라인도 유사하다. 심지어 후면 엠블럼과 영문명 사이가 약간 떨어진 'SANTA FE'의 위치까지 정확히 짚어냈다.
때문에 일각에선 현대차가 확 달라진 싼타페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보기 위해 사실상 유출 마케팅을 한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제기됐다. 과거 제조사들이 신차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을 위해 고의로 신차 디자인을 유출한 전례가 있어서다.
현대차는 지난해 출시된 신형 그랜저도 공식 공개를 앞두고 사진이 먼저 유출돼 곤욕을 치른 바 있다.하지만 이에 대해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나 다른 제품들과 달리 자동차는 디자인에만 수년이 소요될 정도로 개발 기간이 길다"며 "소비자 반응에 따라 단기간에 바꿀 수 없기 때문에 고의 유출로 얻는 이득은 없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