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난 짝발에 평발, 약점이 성장 원동력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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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AG 앞두고 국군체육부대 초청 강연'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전 대한육상연맹 이사가 "약점은 성장의 원천"이라며 국군체육부대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 전 이사는 19일 국군체육부대 장병 300여명 앞에서 '약점과 고통은 성장의 원천이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이날 그는 "마라톤에 불리한 짝발과 평발 등 많은 핸디캡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실에 낙담하지 않았고, 이런 약점들이 나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인생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있지만 그 길을 지날 때 자신만의 속도와 방향으로 완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롤모델, 라이벌, 스승과 함께 고비와 위기를 이겨내라"고 조언했다.
이번 강연은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60여일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후배 장병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이 전 이사는 꿈과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경험에서 터득한 비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세 가지 비법으로 그는 규칙의 힘을 믿어라, 인생의 페이스메이커를 곁에 둬라, '데드 포인트'를 넘어서는 법을 터득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이사는 3년째 근육긴장이상증이라는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다. 근육긴장이상증은 근육 수축과 긴장 정도를 조율하는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근육이 과도하게 강직돼 의지와 무관하게 몸이 뒤틀리고 돌아가는 질환이다.
그는 최근 한 방송에서 "제대로 눕지도 못하고 잠도 잘 못 잤다.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몸이 불편하지만 잘 살고 잘 다니고 있다. 많이 좋아진 상태"라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