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국제음악영화제 "뼈를 깎는 마음…초심 돌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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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예산 작년 3분의 2 수준…내달 10∼15일 제19회 개막
이장호 조직위원장 "젊은 스태프 아이디어 살리는 게 내 일" 예산 삭감과 대규모 직원 교체 등 어려움을 겪었던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다음 달 열리는 제19회 영화제를 통해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다짐했다. 이동준 JIMFF 집행위원장은 2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영화제는 '다 카포'(Da Capo)라는 음악 용어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영화제가 내년이면 벌써 스무살이 되는데, 과거를 통해 미래를 알아보자는 비전을 제시하고 싶었다"며 "지금까지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성과를 짚고 우리가 무얼 겸허히 바라볼지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인으로는 처음으로 JIMFF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된 이장호 감독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재정비를 통해 시민들과 영화 팬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영화제로 거듭나고자 새로운 프로그램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JIMFF는 지난해 5억2천만원의 결손을 내면서 조성우 집행위원장이 해임되고 예산마저 깎이는 등 난항을 겪었다.
올해 영화제 사업비는 총 29억7천만원으로, 지난해 지출액의 67% 수준이다. 이동준 집행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예산이 너무 많이 줄었기 때문에 현실적인 판단을 충분히 고려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맹수진 프로그래머는 "겉보기에는 영화제 규모가 그렇게 줄지 않은 것으로 보이실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예산 절감 등을 위해 엄청나게 피를 깎는 노력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장호 조직위원장은 "올해에는 그렇게 과도한 비용을 안 쓰고도 영화인들이 어떤 만족할 수 있는 그런 영화제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직위원장으로서의 포부를 묻자 "젊은 스태프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활동하는 걸 방해하지 말고, (아이디어를) 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다음 달 10∼15일 제천시 일대에서 열리는 올해 영화제에서는 29개국에서 온 104편의 음악영화가 상영된다.
역대 최다인 39개국·140편의 영화를 소개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대폭 축소됐다.
개막작은 도미니크 데루데레 감독의 벨기에 영화 '뮤직 샤펠'이다.
스물세 살의 피아노 대가 제니퍼 로지어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JIMFF는 북유럽 영화인과의 교류를 위해 노르웨이 영화음악가 요룬드 사뮤엘슨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를 계기로 영화제가 한국 영화음악가와 북유럽 영화음악가의 가교 구실을 해나갈 것이라고 JIMFF 측은 설명했다.
지난 3월 타계한 영화 음악의 거장 (故)사카모토 류이치를 추모하는 행사도 열린다.
앞서 사카모토는 제19회 제천영화음악상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JIMFF는 그를 기리기 위해 대표작 '마지막 황제', '남한산성', '철도원' 등 5편을 상영하는 추모전을 선보인다.
사카모토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류이치 사카모토 : 코다'와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헌정 콘서트 또한 마련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 개봉 20주년을 기념해 여는 필름 콘서트도 눈길을 끈다.
필름 콘서트는 JIMFF가 지난해 'E.T.'를 시작으로 선보인 복합문화공연이다.
'올드보이' 심현정·이지수 음악감독이 편곡을 맡아 콘서트용 음악을 재창조했다.
지휘자 한주헌이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를 이끈다.
영화제 대표 인기 프로그램인 '원 서머 나이트' 공연은 올해에도 이어진다. 다음 달 11∼12일 이틀간 청풍랜드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이 공연에는 십센치, 소란, 치즈, 스텔라장, 샘김, 권진아 등이 출연한다.
/연합뉴스
이장호 조직위원장 "젊은 스태프 아이디어 살리는 게 내 일" 예산 삭감과 대규모 직원 교체 등 어려움을 겪었던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다음 달 열리는 제19회 영화제를 통해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다짐했다. 이동준 JIMFF 집행위원장은 2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영화제는 '다 카포'(Da Capo)라는 음악 용어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영화제가 내년이면 벌써 스무살이 되는데, 과거를 통해 미래를 알아보자는 비전을 제시하고 싶었다"며 "지금까지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성과를 짚고 우리가 무얼 겸허히 바라볼지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인으로는 처음으로 JIMFF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된 이장호 감독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재정비를 통해 시민들과 영화 팬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영화제로 거듭나고자 새로운 프로그램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JIMFF는 지난해 5억2천만원의 결손을 내면서 조성우 집행위원장이 해임되고 예산마저 깎이는 등 난항을 겪었다.
올해 영화제 사업비는 총 29억7천만원으로, 지난해 지출액의 67% 수준이다. 이동준 집행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예산이 너무 많이 줄었기 때문에 현실적인 판단을 충분히 고려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맹수진 프로그래머는 "겉보기에는 영화제 규모가 그렇게 줄지 않은 것으로 보이실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예산 절감 등을 위해 엄청나게 피를 깎는 노력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장호 조직위원장은 "올해에는 그렇게 과도한 비용을 안 쓰고도 영화인들이 어떤 만족할 수 있는 그런 영화제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직위원장으로서의 포부를 묻자 "젊은 스태프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활동하는 걸 방해하지 말고, (아이디어를) 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다음 달 10∼15일 제천시 일대에서 열리는 올해 영화제에서는 29개국에서 온 104편의 음악영화가 상영된다.
역대 최다인 39개국·140편의 영화를 소개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대폭 축소됐다.
개막작은 도미니크 데루데레 감독의 벨기에 영화 '뮤직 샤펠'이다.
스물세 살의 피아노 대가 제니퍼 로지어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JIMFF는 북유럽 영화인과의 교류를 위해 노르웨이 영화음악가 요룬드 사뮤엘슨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를 계기로 영화제가 한국 영화음악가와 북유럽 영화음악가의 가교 구실을 해나갈 것이라고 JIMFF 측은 설명했다.
지난 3월 타계한 영화 음악의 거장 (故)사카모토 류이치를 추모하는 행사도 열린다.
앞서 사카모토는 제19회 제천영화음악상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JIMFF는 그를 기리기 위해 대표작 '마지막 황제', '남한산성', '철도원' 등 5편을 상영하는 추모전을 선보인다.
사카모토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류이치 사카모토 : 코다'와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헌정 콘서트 또한 마련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 개봉 20주년을 기념해 여는 필름 콘서트도 눈길을 끈다.
필름 콘서트는 JIMFF가 지난해 'E.T.'를 시작으로 선보인 복합문화공연이다.
'올드보이' 심현정·이지수 음악감독이 편곡을 맡아 콘서트용 음악을 재창조했다.
지휘자 한주헌이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를 이끈다.
영화제 대표 인기 프로그램인 '원 서머 나이트' 공연은 올해에도 이어진다. 다음 달 11∼12일 이틀간 청풍랜드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이 공연에는 십센치, 소란, 치즈, 스텔라장, 샘김, 권진아 등이 출연한다.
/연합뉴스